김남국, '조국흑서' 서민에 "진중권과 화해했나"

김오수 청문회서 조국사태 공방
'조국 백서' 제작 과정에 참여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26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흑서' 저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와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 교수에게 "정경심 교수의 사기 및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공소사실과 1심 판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서 교수는 "연구비 수당을 빼돌려 딸에게 줬다는 건데, 당연히 잘못된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후 정 교수의 사모펀드 관련 업무상 횡령 혐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 등에 관한 의견을 잇달아 질문했다. 특히 표창장 위조 혐의에 관한 검찰 수사·기소와 관련한 질의응답 과정에서는 서로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서 교수는 "어쨌든 정경심 교수는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데 굳이 그 이야기를 하시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가장 최근에 검찰권 남용을 생생히 경험했던 것이 조 전 장관 수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서 교수를 두고 "선동가가 다 됐다"고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화해는 하셨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서 교수는 "큰 틀에서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위해 같이 나가기 때문에 저는 지금도 진 선생님을 존경한다"며 "저는 선동가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받아쳤다.

평소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을 자주 비판했던 서 교수는 앞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과의 문답에서 "여당 국회의원을 비판했던 것은 국회의원이 국민이 아닌 특정 정치 세력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서 교수를 상대로 검찰개혁과 관련한 질문을 다수 쏟아냈다.

김용민 의원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PD 수첩 사건, 정연주 전 KBS 사장 사건, 장자연 사건 등을 줄줄이 거론하며 이에 대한 서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김종민 의원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했다고 해서 지지하는 것까지는 이해하지만, 윤석열 검찰이 총장의 부인·장모 관련 수사를 제대로 안 한 것은 비판하는 것이 올바른 지식인의 자세"라고 말했다. 이에 서 교수는 "팩트가 드러나지 않아서 안 한 것"이라며 "있으면 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