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 년 매출 100억원, 지방 골목 슈퍼의 히트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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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최근 일본에 '단멘구루메(단면 미식)'란 단어가 유행이다.
음식을 겉에서 보는 것과 달리 칼로 자른 단면은 색다른 모양을 선보여 영상세대들이 sns를 통해 퍼나르며 급속하게 확산되며 나타난 신조어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것이 '과일 샌드위치'인데 이것을 처음 개발한 26세의 젊은 사장의 성공 스토리가 화제다.오야마 씨는 아이치현 오카자카시의 작은 마을에서 2대째 슈퍼마켓을 경영한다.
이 슈퍼마켓은 외할아버지가 50년 전 설립한 가게로 작은 마을에서 야채와 과일 중심으로 파는 동네 슈퍼에 불과하다.그가 어릴 적에는 부모님도 슈퍼에서 함께 일했지만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아 아버지는 집을 나간 후 이혼하게 되고 이로 인해 어머니가 외가 쪽 성으로 바꾸라고 요청하자 이에 반발하고 대학교 때 가출하며 이후 학교도 자퇴한다.
어느 날 동생으로부터 슈퍼 경영이 어려워졌다는 연락을 받고 집으로 돌아가니 할아버지는 슈퍼 경영을 부탁했고 이에 2대 사장이 되기로 결심하지만 장부를 확인해 보니 10년째 매년 약 3000만 원 정도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였다.이때 오야마 사장은 두 가지 결심을 하게 되는데 첫 번째는 1년 내 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것, 두 번째는 가게 앞에 100명의 대기 행렬을 만드는 것이다.대기업 슈퍼 체인과 대결했을 때 상품이나 가격에 열세이므로 결국은 사람의 마음을 잡는 것임을 깨닫고 매일 50명의 고객 얼굴과 이름을 외우기로 결심해 고객과 대화 후에는 내용과 특징을 메모해 이후 고객이 재 방문하면 이름을 불렀다.
매출에 고민하던 가운데 팔고 남은 멜론을 이용해 빙수를 만들어 여름 한정으로 팔기도 하며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사진을 올리고 고객과 소통하기도 했지만 빙수는 계절적 한계가 있어 대안의 히트 상품을 고민하던 가운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과일 샌드위치에 착안해 가게의 과일을 이용해 볼륨감 있고 생크림이 듬뿍 들어간 샌드위치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주 2회 판매했으나 고객들로부터 반응이 좋자 판매 횟수를 늘려 주 5회 하루 200개씩 만들어도 모두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과일을 통째로 듬뿍 넣다 보니 가격은 비싸도 반으로 커팅 후 포장했을 때 상품의 가치는 훨씬 돋보였고 고객들이 sns에 올리자 샌드위치를 구매하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일본 각지에서 이어졌다.마침 지역에 폐업하는 상가를 얻어 본격적인 '과일 샌드위치' 카페를 오픈하고 이후 후쿠오카와 도쿄에도 매장을 오픈하면서 사업을 확대했다.
특히 도쿄 에비스에 OPEN 한 매장은 두유를 베이스로 한 수제 크림과 두유 빵을 사용해 칼로리는 일반 과일 샌드위치에 비해 약 1/3 정도로 완전한 식물성 샌드위치를 추구한다.2018년 사장 취임 첫해 슈퍼마켓 매출은 10억,이후 매년 두배로 성장해 현재 매출은 100억 원이며 14명으로 출발한 직원은 70명으로 늘어났다.
‘다이와 슈퍼’의 성공 비결은
1.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는 태도와 소통해 이들은 향후 SNS를 통해 제품의 피드백 등에 도움을 준다.
2. 박리다매가 아닌 좋은 품질의 제철 과일을 듬뿍 사용해 품질을 인정받고
3. 새로운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SNS를 통한 마케팅이다.<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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