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경고 "어느 나라도 곧 코로나 집단면역 도달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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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방역 수칙 강조세계보건기구(WHO)가 "어느 나라도 가까운 미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집단 면역을 달성할 것 같지 않아 보인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25일(현지시간)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연구 결과,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의 80% 이상이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며 "그러나 전 세계 혈청학 자료를 보면 어느 나라도 이런 수준의 자연 면역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또 "전 세계 인구의 상당수가 여전히 감염에 취약하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강조했다.
WHO가 각국으로부터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유증상자의 20%가 중증을 경험하고, 중증 환자의 약 16%가 사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전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오는 9월까지 모든 국가에서 인구의 최소 1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백신 물량의 75%가 10개국에서 투여되고 있다"며 "9월 말까지 모든 국가에서 인구의 최소 10%, 연말까지 최소 30%를 접종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예방접종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제약사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의 공동 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에 대한 백신 공급을 앞당겨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지난 17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그는 "출하 속도와 양을 꾸준하게 늘려준 아스트라제네카의 노력에 감사하지만, 우리는 이를 따라갈 다른 제조사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구체적으로 화이자에는 약 4000만 회분의 백신을 하반기에, 모더나에는 2022년 공급하기로 약속한 백신을 올해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부연했다.
최근 코백스의 주요 공급처인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코백스를 통하는 백신 대부분이 인도 현지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