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위탁생산' 모더나 "12~17세 청소년엔 100% 면역 효과"

3732명 대상 시험해보니 '항체 효과 완벽'
6월 초 FDA 승인 신청…"코로나 정복 눈앞"
미국의 이동식 코로나 검사소가 지난 24일 뉴욕 월스트리트 주변에 설치돼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3분기부터 모더나 백신의 한국 생산을 시작하는 가운데, 모더나가 25일(현지시간) “12~17세의 10대들에 대한 면역 효과가 100%”라고 밝혔다.

미 경제 매체인 CNBC에 따르면 미 제약회사인 모더나는 최근 청소년 3732명을 대상으로 임상 2·3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100% 효과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다.실제로 백신을 투여한 청소년 그룹에선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가짜 약(플라시보)을 투여한 그룹에선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테픈 밴슬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백신인 mRNA-1273이 청소년들의 코로나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사실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모더나 측은 이런 실험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초 미 식품의약국(FDA)에 10대 접종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변이 없는 한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나이대별 백신 접종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뉴욕타임스 제공
앞서 미국의 또 다른 제약회사인 화이자는 지난 10일 12~15세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 승인을 얻었다.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차 접종자를 포함하면 이 비율이 62%로 높아진다.

바이든 정부가 약속한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접종률 70%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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