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 신발 역사 쓰는 '무브'…방수·접지력 뛰어나

스니커즈 닮은꼴…판매율 90%

양말 신은 것 같은 워킹화 '삭스'
3D 설계로 제작…착화감 우수
코로나19로 등산과 트레킹 등 아웃도어 입문자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아웃도어 신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와 다른 자연환경에서 신는 아웃도어 신발은 일반 운동화보다 뛰어난 방수 기능과 접지력이 필요하다.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신발이 갖춰야 할 다양한 기술을 집약해 아웃도어 신발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도 평상시 무리 없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놨다.

○2030세대 엔트리 상품 ‘무브’

무브는 코오롱스포츠가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에 처음 선보인 뒤 평균 판매율 90%에 가까운 호응을 확인한 테크 스니커즈다. 캐주얼한 스니커즈 외관에 코오롱스포츠의 등산화 기술을 담아 2030세대로부터 ‘등산 엔트리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시즌 무브의 기능을 개선하고 기존 4개 색상을 7개로 늘려 선보인다.

무브는 리지화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반영했다. 구목(구멍쇠가 있는 부분)이 발등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진다. 여기에 고무 소재의 토캡을 배치해 무브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고어텍스 3L(레이어)을 안감으로 사용하면서 투습방수 기능을 담아 비가 오는 날도 편안하게 신을 수 있다. 이번 시즌은 특히 비브람의 메가그립 아웃솔을 적용해 접지력을 개선하고 발에 쌓이는 피로감을 최대한 덜었다.

코오롱스포츠는 무브의 특징을 강조하는 캠페인 영상도 제작했다. ‘우리는 산에 산다’가 테마인 이번 캠페인은 한국 지형이 고도가 높고 비탈로 이뤄져 있는 것에 착안, 굳이 산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테크 스니커즈의 기능이 돋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영상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션과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래퍼 넉살, 뮤지션 림킴, 아마추어 트라이애슬론 선수 윤애이스,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이 등장해 무브의 기능성을 유쾌하고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양말을 신은 것 같은 편안함 ‘SOX’

삭스(SOX)는 코오롱스포츠가 2016년 선보인 아웃도어 워킹화다. 제품명에서 연상되듯 양말을 신은 것 같은 편안한 착화감이 특징이다.

삭스는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재봉하는 대신 ‘PU 캐스팅’ 공법을 적용했다. PU 캐스팅은 폴리우레탄을 액체 상태로 만들어 메시 소재와 함께 형틀에 부어 결합시키는 방식이다. 갑피를 한 판으로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발등을 더 부드럽고 가볍게 감싸준다.코오롱스포츠는 신발을 개발할 때 사용하는 발 모형인 라스트를 3차원(3D)으로 설계해 한국인의 일반적 발 모형과 비슷하게 제작했다. 입체 라스트는 발꿈치 부분의 곡선이 사람의 발과 흡사하기 때문에 신발을 신었을 때 들뜨는 부분 없이 완벽하게 발을 잡아준다. 삭스는 평평하지 않은 산행길에서도 안전하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보아 시스템을 적용해 최적의 피팅감을 제공한다. 보아 시스템은 신발끈이 아니라 신발 옆의 다이얼을 돌림으로써 피팅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변덕스러운 자연환경에서 쾌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성 소재도 적용했다. 방수력과 투습성이 뛰어난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해 비와 눈 등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쾌적한 산행과 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다. 또 항균 기능은 물론 뛰어난 쿠셔닝과 복원력을 발휘하는 소재의 인솔을 사용했고, 접지력과 내구성이 우수한 뮤플러스 퍼플 아웃솔을 써 안전성을 높였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