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 예약, 주말보다 평일에 몰린다…그린피 인상 영향

국내 골프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호황인 가운데 최근 골프를 치는 사람들의 예약 패턴에 변화가 두드러진다.

골프 예약 서비스 업체 엑스골프(XGOLF)는 27일 "최근 3개월 예약률 현황을 보면 평일 예약률이 주말을 웃도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이는 전년 대비 그린피가 20∼30% 상승해 주말 골퍼들의 비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엑스골프의 최근 3개월 예약률을 보면 3월은 수요일이 전체 예약률의 14.5%를 차지해 토요일 13.4%, 일요일 13.5%를 앞질렀다.

또 4월에는 금요일이 19.2%, 목요일 17.6%를 기록한 반면 토요일 12.2%, 일요일 14.7%로 '평일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5월에도 수요일이 17.8%, 토요일 16.8%, 일요일 15.3% 순이었다. 엑스골프는 "주말 그린피가 20만원 후반에서 30만원대까지 형성되는 데 비해 주중은 10만원 중·후반대로 차이가 난다"며 "연차나 반차를 내고 골프를 즐기려는 회원이 늘었고, 연차를 내기에 부담이 없는 수요일 문의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엑스골프는 또 "골프장 주중 2부 타임의 경우 예약 시작 후 1, 2시간 이내에 모두 마감되지만 주말은 잔여 시간대가 남아 5∼7일 전 임박 특가들이 나올 때도 있다"며 "공휴일이 많은 5월에도 공휴일 당일보다 앞뒤 평일로 예약이 몰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