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보다 쾌적한 공세권!…1만3000가구 미니 신도시 '시티오씨엘' 인기

인천 미추홀구
여의도공원의 1.5배 크기인 약 37만㎡ 규모의 그랜드파크가 들어서는 시티오씨엘. /DCRE 제공
아파트 단지 안에 친환경 공원이 조성돼 있거나 주변에 대형공원이 있는 공세권 아파트가 인기다. 시민들의 건강은 물론 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공원과 같은 도시숲은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대형공원이나 숲이 조성된 곳의 미세먼지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평균 40.9%의 저감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OCI(옛 동양제철화학)의 건설분야 계열사인 디씨알이(DCRE)는 인천 미추홀구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시티오씨엘을 조성하고 있다. 1만3000여 가구가 입주하는 미니 신도시다. DCRE 관계자는 “부동산 전문업체가 코로나19 이후 주택을 선택할 경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1.6%가 쾌적성·공세권·숲세권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인천에도 쾌적한 아파트 단지 인기

인천은 1960~1980년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원도심이 비계획적으로 발달한 도시다. 시티오씨엘이 들어서는 학익동과 용현동도 과거 시멘트와 제철화학 공장이 즐비했던 원도심이었다. 현재 구도심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 곳은 드물다.

DCRE 관계자는 “인천지역에서도 주거 쾌적성이 아파트 선택의 핵심 조건이 되고 있다”며 “아라뱃길,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드림파크 골프장과 가까운 공세권 단지들이 인기가 많다”고 귀띔했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센트럴파크 공원을 이웃에 두고 있는 아파트들의 매매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친환경 생태복합도시 ‘시티오씨엘’

시티오씨엘은 주거시설보다 공원면적이 더 큰 아파트단지다. 단지 안에는 9개의 공원(문화공원 6개소, 근린공원 2개소, 어린이공원 1개소)이 곳곳에 조성돼 도심 속 쾌적한 주거생활을 제공한다. 서울 여의도공원의 1.5배 크기인 약 37만㎡ 규모의 그랜드파크가 지구 내에 조성된다.

그랜드파크에는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체력단련장, 야영장, 어린이놀이터 등 다양한 운동·놀이시설이 조성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각종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바람길 형성, 자전거 도로, 옥상녹화, 필로티 계획, 대기전력차단 시스템 등을 적용한다. 그랜드파크와 주변 블록, 녹지 공간 및 문화공원 등을 연결하는 녹지보행가로, 생태둘레길, 커뮤니티녹지 등 그린네트워크가 특징이다.

○주변엔 인천뮤지엄파크 문화시설

시티오씨엘 단지 인근에는 인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천뮤지엄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뮤지엄파크는 5만809㎡ 규모의 부지에 시립미술관과 예술공원 등이 모여있는 문화복합공간이다. 인근에 인하대도 자리잡고 있어 문화·교육 인프라가 뛰어나다.현재 시티오씨엘 예정 부지 지하에 무정차역으로 통과하고 있는 수인선 학익역(예정)이 1단지 입주 시기에 맞춰 개통을 추진하고 있다. 학익역에서 한 정거장 위치에 있는 송도역에서는 2025년 이후 KTX와 강릉을 잇는 동서간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단지 인근에는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대교,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간), 경인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도로들이 이어져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도 자동차로 20~30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다.

1단지는 학익동 시티오씨엘 1-1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최대 42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6㎡ 총 11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시티오씨엘 1단지 견본주택은 인천 미추홀구 경인방송 인근(미추홀구 아암대로 287번길)에 마련돼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