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 1년 수익률 33%…'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로 자산배분 최적화

투자자의 은퇴 예상시기 맞춰
채권혼합형 등 9개 펀드 운용
주식 등 자산비중 알아서 조정

미국 연금운용사와 협업 운용
최근 설정액 7664억으로 늘려
사회활동을 할 때 꾸준히 모은 노후자금을 잘 불려 편안한 노년을 맞이하는 것은 많은 투자자들의 목표다. 하지만 바쁜 일상과 복잡한 금융상품 구조 때문에 노후자금 관리에 신경을 쓰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인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국내외 주식·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올인원(all-in-one)’ 상품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자산을 운용하면서 안정적 수익을 올려 최근 설정액을 7664억원 규모(지난 21일 기준)로 키웠다.

○주식·채권 비중 알아서 조정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연도를 목표시점으로 잡고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배분 전략을 짜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해주는 펀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고령화 시대에 투자자들이 편안히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2017년 3월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시기에 맞춰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2050(환노출형), 2050(환헤지형) 등의 시리즈를 갖추고 있다. 채권혼합형까지 총 9개 펀드다. 투자자는 출생연도에 60(예상 은퇴연령)을 더한 숫자가 붙은 TDF를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1977년생 투자자는 2035나 2040을 고르면 된다. 투자성향이 적극적이어서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 싶은 투자자는 숫자가 큰 TDF가 알맞다.

‘한국투자TDF알아서2045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2.59%를 기록했다(21일, C-Re클래스 기준).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13%%, 10.43%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2년, 3년 수익률과 설정 후 수익률은 각각 33.12%, 31.56%, 38.53%다.‘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적극적인 자산운용으로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일례로 ‘한국투자TDF알아서2045펀드’는 지난해 2월 주식 자산 비중이 약 75%였으나 한 달 뒤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급락하자 우량자산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주식 비중을 79%(4월 말 기준)까지 늘렸다.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에 따른 탄력적 운용은 펀드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높았던 2020년 한 해 ‘한국투자TDF알아서2045펀드’의 수익률은 16.02%로, 업계 최상위권이었다.

○美 연금전문 운용사와 협업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미국 연금 전문 운용사 티로프라이스와의 협업으로 운용된다. 티로프라이스는 전 세계 400명 이상의 투자전문가가 1조2068억달러(약 1479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다. 그중 TDF는 1550억달러(약 190조원, 2019년 6월 말 기준) 수준으로 미국 내 3위 규모다. 미국 TDF 시장은 상위 3개 운용사가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임금상승률 등과 한국인의 기대수명, 생애주기 등을 반영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자산배분을 한다. 투자자가 젊을 때는 주식 등 성장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은퇴가 가까워지면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여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한다.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주식 및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기에 시장 불확실성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한 번 가입하면 생애주기와 시장 상황을 반영해 펀드가 알아서 자산별 투자비중을 조정해주기에 ‘연금투자 치트키’로 평가받는다.‘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는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해당 펀드 시리즈의 설정액은 출시 9개월 만에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말 5000억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서는 7664억원까지 증가했다. 업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TDF와 함께 타깃인컴펀드(TIF)도 주요 연금상품으로 꼽힌다. TDF가 은퇴 전의 노후 자산 형성을 위한 펀드라면, TIF는 은퇴 후 돈을 인출해 써야 할 때 은퇴자산 보전과 관리를 돕는 상품이다. 글로벌 채권을 중심으로 한 자산배분으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꾸준히 연금을 받으면서 원금을 최대한 보존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