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친환경차·ESG 펀드 출시 등 시장변화 적극 대응"

믿을 수 있는 연금상품 준비는
자산운용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

매주 1~2회 한투웨비나 개최
쉽고 다양한 상품 개발 노력
“고객의 든든한 노후를 위해 믿을 수 있는 연금상품을 준비하는 것은 지금 대한민국 자산운용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입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사진)는 연금 자산운용을 ‘비즈니스’가 아니라 ‘임무’라고 표현하며 사명감을 보였다. 조 대표는 ‘퇴직연금 전도사’라는 별명답게 취임 이후부터 연금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5년 연금 전담부서를 신설하며 상품 준비에 착수했고, 2017년 3월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시리즈를 선보였다.조 대표는 쉽고 다양한 투자상품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로 고객에게 편리한 투자수단을 제시할 것”이라며 “해외투자, 실물자산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투자 기회를 발굴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쉽고 다양함’이라는 특성은 상품에 그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코로나19로 고객과 투자자를 직접 만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투웨비나(Webinar)’를 예로 들었다. 지난해 5월부터 매주 1~2회씩 꾸준히 열리고 있는 이 행사에는 매회 평균 200여 명의 판매사 직원이 참가하고 있다.

시장 변화에 발맞춘 상품도 강조했다. 조 대표는 “4차 산업혁명 등 메가트렌드에 걸맞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2017년 선제적으로 출시한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펀드’와 최근 선보인 주식형 액티브 ETF 2종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5일 친환경자동차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 투자하는 주식형 액티브 ETF 2종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조 대표는 “시대의 변화에 회사 역시 발맞춰가고 있다”며 “이달 초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ESG 경영과 투자의 본격화를 선언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2008년 사회책임투자(SRI) 펀드를 설정한 이후 현재 약 3조원 규모의 ESG 관련 펀드를 운용하는 등 일찍이 ESG를 운용에 접목했다.

조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을 지냈고 한국금융지주에서 경영관리를 담당하다 2015년부터 한국운용 대표를 맡고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