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무제한데이터 요금제' 사용자 급증…50대만 감소한 이유 [김주완의 어쩌다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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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DI의 '스마트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의 특성 분석'스마트폰은 이제 전화보다는 다른 용도로 더 많이 쓰입니다. 영화를 보고 음악도 듣고, 모바일 메신저 이용은 필수입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데이터 소비량이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고가의 일명 '무제한데이터 요금제' 사용자도 증가하고 있죠.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이런 내용을 분석한 '스마트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의 특성 분석'이라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국내 이용자를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해 스마트폰 이용자 중 무제한데이터요금제의 가입 비율은 31.8%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29.5%)보다 2.3% 포인트 늘었습니다. 2020년 기준 성별로 보면 남성은 전체의 35.7%가 무제한데이터요금제를 이용했습니다. 여성은 같은 기간 28.2%로 집계됐습니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소득이 높을수록 무제한데이터요금제 가입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월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의 소득층의 경우 19.3%가 무제한데이터요금제를 사용했습니다. 100만~200만원 소득자는 30.7%, 400만~500만원 소득자는 49.4%, 500만원 이상은 55.6% 가입자 비율을 보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예상 가능한 결과입니다.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는 분석이 좀 더 필요합니다. 데이터 소비량이 많은 20~30대의 무제한데이터요금제 가입자 비율은 50%가 넘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연령별 증감 폭입니다. 50대를 제외하고 무제한데이터요금제 가입자 비율이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습니다. 70대 이상의 경우에는 2020년에 8%에 불과했지만 1년 전(5.1%)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50%가 넘습니다. 50대는 업무 때문에 스마트폰 할 시간이 줄어든 걸까요? 반면 최근 고령층은 유튜브 시청 시간 증가로 무제한데이터요금제 가입자도 늘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주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