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주' '테마주'는 어떻게 찾는걸까?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주코노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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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초보에게 어렵기만 한 공시
분기보고서 '사업의 내용' 부터 확인
사업부문, 보유 브랜드, 경쟁상황 등 공개
주식투자인구 800만 시대, 아직 주식을 시작하지 못한 나머지 2000만 주린이들(경제활동인구 기준)을 위해 주식의 기초를 설명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주코노미TV>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마다 주식투자에 대한 견해가 다르죠. 그럼에도 그들이 입모아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공시입니다. 주식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들도 “공시를 꼭 봐야한다” “DART랑 친해져야 한다”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어떤 공시가 중요한지도 잘 모르겠고 그 중요한 공시를 보더라도 본인이 잘 소화할 수 없는 경우들이 있죠.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공시, '정기보고서-사업의 내용'
주식초보분들이 공부하기 위해 공시를 보려고 할 때 어떤 것부터 보면 좋을까요?결론부터 말하자면 정기보고서, 그러니까 ‘분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추천합니다. 금융감독원은 매 분기말 이후 45일 이내에 정기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12월 결산법인 기준 올해 정기보고서 제출마감일은 1분기은 5월 17일, 2분기는 8월 16일, 3분기는 11월 15일, 연간 사업보고서는 내년 3월 31일입니다.
그중에서도 ‘사업의 내용’ 파트를 강조하고 싶은데요. 생각보다 기업들이 굉장히 친절하게 사업과 관련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영위중인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시장 내 경쟁상황은 어떻고 그 가운데 본인들의 강점과 점유율은 어떤지까지 설명해줍니다. 얼마나 자세하냐면 방시혁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세븐틴등 전속계약을 맺은 아티스트들의 이름까지 나열되어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는 반도체회사라고 알고 계시겠지만 막상 매출 비중을 보면 스마트폰, 컴퓨터를 생산하는 IM부문이 매출이 전체의 44.7%를 차지해요. 반도체는 29%정도고요.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 삼성전자가 포함되어있지 않은 이유입니다.
관련주는 어떻게 찾는거야? 정기보고서 활용법
그래서 이 파트는 ‘관련주’를 찾는 데에도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얼마전 한미정상회담이 끝나고 2차전지, 백신, 반도체 등의 키워드들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잖아요. 이런 관련주들을 찾아낼 때에도 분기보고서·사업보고서를 활용하면 됩니다.[공시서류검색]탭에서 [통합검색]을 누른 뒤에 검색어에 키워드를 넣어보는 겁니다. mRNA라든지 파운드리, 2차전지 등을 검색하고 ‘정기공시’만 체크한 뒤에 검색버튼을 누르면 저 키워드들이 포함된 분기보고서들이 나옵니다. 저 키워드랑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면 그것이 ‘관련주’가 되는 거죠.
증권사 리포트를 보다 보면 업계용어처럼 보이는 생소한 단어들도 보일겁니다. 그 또한 사업의 내용에 다 나와있습니다. LG전자를 예로 들어볼까요. ‘VS부문’, ‘MC부문’ ‘H&A부문’처럼 축약어로 보이는 것들이 있죠.
‘사업의 내용’만큼 주식 초보자들이 쉽게 소화할 수 있는 공시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정량적인 데이터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정성적인 내용들까지 담겨있기 때문이죠.마침 1분기 분기보고서가 다 나온 상태이니 사업의 내용 탭을 찬찬히 읽어보시면서 산업 공부도 해 보고, 기업도 분석해보는 시간을 꼭 마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