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세 지속…'매물 부족' 서초 전셋값 급등
입력
수정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시세서울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강남권과 노원·도봉구 등이 짒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 집값 0.10% 상승…전주 상승폭 유지
서초 전셋값 0.16% 올라…정비사업 이주수요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주(2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폭인 0.10%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오세훈 서울시장 임기 시작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오 시장 취임 직후인 4월 첫째주 0.07% 상승한 이후 4월 둘째주엔 0.07%, 셋째주와 넷째주에는 0.08%, 5월 첫째주와 둘째주 0.09%, 지난주에는 0.10% 등으로 상승률이 늘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들이 상승하고 있다. 상계동이 있는 노원구 집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번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상승률은 0.21%다. 전주보다 상승률이 소폭 줄었지만 서초구 집값도 0.18%로 큰 폭 올랐다. 서초구는 반포동과 방배동 재건축 단지, 서초동 고가 아파트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역도 여전히 상승률이 크다. 짒값 상승을 잡겠다고 규제를 도입했지만 정책 의도와 반대로 가는 모양새다. 압구정동이 있는 강남구는 0.13% 상승해 전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목동이 있는 양천구는 0.10%, 성수가 있는 성동구 역시 0.07%로 전주와 상승률이 같았다. 다만 여의도동이 있는 영등포구는 이번주 0.09% 상승해 전주보다 상승률이 0.03%포인트 줄어들었다.수도권에서도 교통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싸다고 느껴지는 곳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4차 철도망 계획 수혜 지역 가운데 하나인 시흥시는 0.81% 뛰었다.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장현·목감지구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군포시도 0.51% 올랐는데 금정과 산본 등 상대적으로 저가인식이 있는 단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방은 0.19%로 지난주(0.20%)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광주·부산·울산)는 0.22%로 지난주 0.23%에서 0.01%포인트 감소했다. 세종시는 높은 가격과 보유세 부담 등으로 매수세는 줄었지만 하락폭은 전주 대비 축소해 –0.05%를 기록했다.서울 전셋값은 0.04%로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재건축을 진행중인 반포주공1단지 2120가구가 이주를 시작하면서 매물부족 현상이 심화된 서초구가 0.16% 올랐다. 학군수요가 있는 강남구와 강동구도 각각 0.02% 상승했다.강북 전셋값도 올랐다. 노원구가 0.10%로 크게 올랐고, 도봉구는 창동과 도동봉 대단지 위주로 올라 0.05%, 성동구는 금호와 왕십리동 일대 역세권 중대형 위주로 상승해 0.05%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