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인사위 회의 시작…출석 위원들 '함구'

검사장급 이상 인사기준 심의 예정
신임 검찰총장 취임 후 단행될 검찰 인사기준을 논의하는 검찰인사위원회가 27일 열렸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승진·전보 인사 기준에 대한 심의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법무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조종태 대검 기조부장은 '인사위에서 어떤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법무부에서 준비를 잘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짧게 답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인사위원인 민만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장도 취재진 질문에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했다. 다른 인사위원들도 인사위 관련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검찰인사위는 전날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바로 다음 날 열려 일각에서는 '총장 패싱'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찰인사위는 원칙과 기준을 의결하는 곳이지 구체적으로 사람을 놓고 심의하는 곳은 아니다"라며 "총장 후보자가 임명되면 공개적·공식적으로 의견을 듣는 절차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찰인사위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검사·판사·변호사·법학 교수·학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 등 11명으로 구성되며,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하게 되어 있다.

소폭으로 이뤄진 지난 2월 검찰 인사와 달리, 총장 취임 후 단행될 이번 검찰 인사는 대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취재진에 "인사 적체가 좀 있다. 보직제와 관련해 여러 어려움이 있어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면서 향후 검찰 인사가 대폭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