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 수사 물 건너갔다" [여의도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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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국민의힘은 습관성 파행을 중지하라"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논평을 통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방적 파행, 국민의힘은 습관성 파행을 중지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어제 국회에서 또 다시 불행한 일이 있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또 다시 습관성 파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의 협상 노력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주장만을 되풀이 하다가, 결국 자정을 넘겨 청문회는 자동 산회되고 말았다"고 주장했습니다.그는 "파행을 위한 파행"이라며 "김 후보자는 법무부 차관으로서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충실히 임해 온 인물이다. 지금 검찰총장 자리가 두 달째 공석이다. 인사공백을 신속히 메꿔 사법부의 신뢰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국회의 역할일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보고서 채택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의힘도 터무니없는 흠집내기와 감정 싸움을 넘어 여야 합의를 통한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이게 정부냐'고 묻고 싶다"
반면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법무부 차관 재임 시절 중대 사건인 라임 수사 현안을 챙겼던 김 후보자는 차관 퇴임 후 자문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최소 4건의 라임, 옵티머스 관련 사건을 수임했다고 한다"며 "김 후보자가 검찰총장이 되면 라임, 옵티머스 게이트의 온전한 수사는 물 건너갈 것으로 보는 이유"라고 지적했습니다.배 대변인은 "거짓 정보로 투자자를 끌어모아 2조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금융 사기'이자, 정관계 인사들의 금품로비 정황까지 얽힌 문재인 정권의 '권력형 비리'가 이렇게 덮이나"라며 "라임·옵티머스 게이트에 연루된 힘 있는 자들이 김 후보자를 지켜보며 환호작약(歡呼雀躍)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이어 "게다가 그를 옹위하기 위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논점 흐리기는 이성을 잃어버린 지경"이라며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에 대한 인신공격부터 조수진 의원에 대한 인격 모독에 이르기까지 청문회를 막장 드라마로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김 의원이 이에 대해 온전히 사과하지 않는다면 응분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배 대변인은 "이제 보니, 법무부 장관, 법무부 차관, 검찰총장 모두 법정에 이미 섰거나 설 위기에 처했다"며 "'이게 정부냐'고 묻고 싶다"고 했습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