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임금협상 시작…노조, 구조조정 우려 해소 요구

한국지엠(GM) 노사가 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협상 단체교섭을 시작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이날 김성갑 한국GM 노조 지부장 등 노조 측 인사 17명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 사측 17명은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본관 건물에서 만나 임금협상 단체교섭 상견례를 했다. 노조는 이달 28일 임금협상 요구안을 사측에 설명할 계획이다.

사측은 다음 달 1일 회사 경영상황을 노조에 설명하고 본격적인 단체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구조조정과 공장 폐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인천 부평 1·2공장과 경남 창원공장의 미래발전 계획을 확약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생산 일정이 내년 7월까지로만 돼 있어 구조조정 우려가 제기된 부평2공장에 대해서는 내년 4분기부터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를 투입하는 것을 약속해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또 월 기본급 9만9천원 정액 인상, 성과급·격려금 등 1천만원 이상 수준의 일시금 지급을 요구했다.

김성갑 노조 지부장은 "승용2 담당(부평2공장)의 미래발전 계획을 찾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제출해주길 바란다"고 사측에 요구했다. 이어 "3년간의 구조조정으로 조합원 3천명이 퇴직을 당했고 생활임금이 삭감됐다"며 "공장이 정상화하는 만큼 조합원들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결단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