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같은 피팅룸…홍대 앞에 무신사 첫 매장

온·오프라인 주문 시스템 통합

온라인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서울 홍대 패션거리에 첫 대형 매장을 열고 오프라인 시대를 열었다.

서울 동교동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에 27일 문을 연 무신사스탠다드홍대(사진)는 지하 1층~지상 2층, 전용면적 826㎡ 규모다. 매장에 들어서자 기본 블레이저와 슬랙스가 시선을 끌었다. 대표 상품인 슬랙스는 지난해 100만 장 이상이 팔린 만큼 매장 중앙에 배치했다. 남성 슬랙스 이외에도 2만원 이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티셔츠 등 저렴하면서도 인기가 높은 상품을 진열했다.

중앙에 있는 계단을 통해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남성 전용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일반 피팅룸과는 달리 스냅사진에 적합한 조명까지 설치한 게 특징이다.

1.5층에는 냉감 소재 반팔 티셔츠 등 주목할 만한 신상품을 두는 공간을 만들었고 2층에는 여성 제품 전용 공간을 조성했다. 무신사스탠다드는 과감하게 의류 숫자를 줄이고 볼거리를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지하 1층~지상 2층을 관통하는 미디어월을 둔 이유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결제 시스템도 다른 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와 크게 차이나는 점이다. 의류마다 QR코드가 달려 있어 오프라인에서 옷을 입어보고 QR코드로 웹사이트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옷을 구매한 뒤 매장에서 받을 수도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