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용 거제시장 "시내버스 파업 철회, 노사협의 진행해야"

경남 거제 지역 시내버스 파업이 노사교섭에 진전 없이 나흘째를 맞는 가운데 변광용 거제시장이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변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회견에서 "양사 노동조합은 파업을 즉시 철회하고 사측과 노조 간에 협의를 조속히 진행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파업이 아닌 상생과 협력을 길로 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파업 사태와 관련해 "임금협상의 주체는 시가 아닌 회사와 노조"라며 "임금협상이 4차례 열려 모두 결렬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 시장은 지난 6일 운수 종사자 상여금과 급여로 임금체불이 되지 않도록 양사에 각각 3억9천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변 시장은 이번 파업을 계기로 실제 버스 운영에 사용된 비용을 보존하는 원가 보상제, 버스 운영 제도 개선을 위한 TF(태스크 포스)팀 구성, 마을버스·브라보 택시 도입 확대 등 대대적인 제도 개선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거제시 시내버스 운행사 삼화여객·세일교통 노조는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25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거제∼부산 노선을 오가는 부산 시내버스 회사 소속 '2000번' 버스를 제외하고 거제 전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운행이 25일 오전 4시50분 첫차부터 멈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