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지젤' 카를라 프라치 별세…伊 전설적 발레리나

이탈리아 국보급 발레리나 카를라 프라치 별세
고향 밀라노 자택에서 영면
"이탈리아 문화의 기준점" 애도
이탈리아의 발레리나 카를라 프라치가 고향인 밀라노의 자택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발레리나 카를라 프라치가 27일(이하 현지 시각) 자신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밀라노의 라스칼라 극장은 이날 고인의 사인 발표 없이 성명을 내어 그를 애도했다.라스칼라 측은 "프라치는 춤과 라스칼라 역사의 핵심적 인물이자 이탈리아 문화의 기준점이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1983년 트램 운전사의 딸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춤에 소질이 있었다. 그는 주변의 권유를 받고 10세 때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발레스쿨에 입학 후 발레스쿨을 졸업한 지 4년 만인 1958년 최고 위치로 여겨지는 '프리마 발레리나'에 올라 세계적 무용수로 거듭났다.

특히 '지젤'에서 스타 남성 무용수 루돌프 누레예프,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등과 뛰어난 호흡을 보이며 전세계적으로 감동을 안겼다.
이탈리아 및 전세계 예술계는 고인이 된 프라치를 기리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고인에 대해 "우아함과 예술적 헌신으로 이탈리아를 빛낸 인물"이라고 추모했다.

라스칼라는 28일 낮 12시부터 여섯시간 동안 극장 로비에 프라치의 시신을 안치하고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장례식은 29일 오후 산마르코 대성당에서 엄수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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