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마련하려고'…휴대전화 500여대 훔친 30대男 '구속'

온라인 쇼핑업체 물류창고 근무하며 범행
불법 수익금 8억원…전세보증금으로 사용
신혼집 마련을 위해 자신이 근무하는 물류센터에서 휴대전화 500여대를 훔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자신이 일하던 온라인 쇼핑업체 물류창고에서 휴대전화 500여대를 훔쳐 팔아넘긴 3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휴대전화 500여대를 훔친 물류센터 근무자 A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이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A씨가 근무하던 온라인 쇼핑업체 또 다른 직원은 물류센터에서 재고를 정리하던 중 휴대전화 500여대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물건이 사라진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고, 휴대전화 판매처를 역추적한 끝에 A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지난 26일 검거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점심시간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업무에 이용하는 지게차로 미리 빌려둔 화물차에 휴대전화를 옮겨 실었고, 500여대의 휴대전화를 팔아 8억원의 수익을 챙겼다. A씨가 밝힌 범행 동기는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서"다. 그는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 마련을 위해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고, 실제 휴대전화를 팔아넘긴 돈으로 전세보증금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전세보증금으로 사용한 돈을 포함해 불법 수익금을 모두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