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6700조 지출 계획에…비트코인, 4만 달러 일시 돌파 [코인 시세]

2차대전 이후 최대 규모 지출…세금 인상 우려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조 달러(약 6700조원) 규모의 2022 예산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4만 달러 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 뉴욕타임즈 등 미국 유력 언론들이 백악관이 28일 약 6조달러 규모의 2022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할 예정이라 보도했다.이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내놓는 예산안으로 인프라 투자에 2조2500억 달러, 복지에 1조8000억 달러, 국방·교육 등 재량지출에 1조5000억 달러 등 총 6조 달러의 예산이 배정됐다. 새로운 정책을 위한 지출은 추가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즈는 "이번 예산안은 2차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연방 지출"이라며 "세금도 전후 시대에 볼수 없었던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연초 예산안을 제시하면 의회의 협상과 조정을 거쳐 그해 10월부터 적용된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비트코인과 주식은 미국 정부의 지출이 늘어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자산 보호를 위한 투자처를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바이든 대통령의 6조 달러 규모 예산안 발표 예정 소식이 보도된 후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4만 달러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현재 상승분을 반납한 상태다.

28일 오전 6시 50분 현재 비트코인은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서 전일 대비 0.22%하락한 3만8900 달러, 업비트에선 0.23% 내린 472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8.66%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 대형 알트코인들도 유사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더리움은 바이낸스서 전일 대비 1.32% 하락한 2784 달러, 업비트서는 2.88% 내린 337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리플(XRP)은 바이낸스서 2.28% 하락한 0.988 달러, 업비트서는 3.23% 내린 1200원에 거래 중이다.일론 머스크가 선택한 도지코인(DOGE)도 약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바이낸스에서 전일 대비 2.32% 하락한 0.338 달러, 업비트에서는 3.76% 내린 41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영민 한경닷컴 기자 20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