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돌풍 확인…野 당권, 중도 신진 vs 보수 중진 대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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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중도파, 이준석으로 단일화 효과
보수 중진 4인간 합종연횡 최대 변수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본선 레이스에서 세대 간 대결구도가 뚜렷해졌다. 30대 '0선' 이준석 후보(36)가 1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하면서 50∼70대의 4·5선급 중진들과 맞서는 형국이 된 것이다.
당내 신진세력이 세대교체를 앞세운 이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 이를 추격하는 중진 후보들의 합종연횡 여부가 당권의 향배를 가르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 후보가 일반 국민의 압도적 지지(51%)로 예비경선에서 선전했지만, 당원 여론조사에선 4선 출신의 나경원(58) 후보가 32%로 이 후보(31%)를 근소하게 앞섰다. 5선에 현역인 주호영(61) 후보도 당원 조사는 20%로 선전했다.
따라서 '당심'의 반영 비중이 50%에서 70%로 커지는 본경선은 예비경선과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 신진, 이준석에 결집할까…계파정치 공방 심화 우려
애초 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 외에 김웅·김은혜 의원 중 한 명이 예비경선을 통과해 본선에서 소장파의 단일화가 이뤄지는 시나리오가 거론됐다. 두 사람이 모두 탈락하면서 이런 가능성은 사라졌다.
자연스럽게 신진 단일화를 이룬 이 후보로선 쇄신을 갈망하는 초·재선 의원 등의 소장 세력을 온전히 등에 업고 선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중도 성향인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일부 중진도 지지세를 보탤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예비경선 직전 레이스를 혼탁하게 했던 계파정치 논란이 심화할 공산이 크다.
나·주 후보 측은 이 후보를 '유승민계'로 규정하고, 이들이 계파정치를 한다며 강한 견제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이 후보는 27일 SNS를 통해 "탐욕스러운 모습"이라고 비난하며 날을 세웠다.
◇ 중진 4명 단일화 압박 받을듯
이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의 중진 후보를 향해서는 단일화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예비경선 결과 2위에 오른 나 후보(29%)마저 이 후보(41%)에게 10%포인트 이상 뒤진 것으로 나타나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본선 기간에 판세는 얼마든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예비경선에서 1위를 한 이 후보에게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면 나머지 당원 지지세를 나눠 가져야 하는 중진들의 단일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먼저 나·주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홍문표·조경태 후보가 나머지 두 후보로부터 단일화 '러브콜'을 받을 공산이 크다.
홍 후보의 경우 옛 비박계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새누리당을 함께 탈당했던 주 후보와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홍 후보가 충남 홍성·예산을 지역구로 둬 충청권 표심을 좌우하는 만큼, 중원 공략을 위해 나 후보가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 여권에서 건너온 조 후보는 나머지 후보와 접점이 많지 않아 단일화 논의와는 거리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 본경선 당원비율 70%로 높아져…판세 뒤집힐 수도
또 하나의 변수는 룰이다.
예비경선에서는 당원 조사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했다.
그러나 본경선은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70%로 올라간다.
전체 예비경선 결과에서 2위였던 나 후보는 당원 조사에서 32%를 기록하며 이 후보(31%)를 앞섰다. 3위를 기록한 주 후보 역시 나 조직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심의 향배에 따라 예비경선에서 나온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연합뉴스
보수 중진 4인간 합종연횡 최대 변수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본선 레이스에서 세대 간 대결구도가 뚜렷해졌다. 30대 '0선' 이준석 후보(36)가 1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하면서 50∼70대의 4·5선급 중진들과 맞서는 형국이 된 것이다.
당내 신진세력이 세대교체를 앞세운 이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 이를 추격하는 중진 후보들의 합종연횡 여부가 당권의 향배를 가르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이 후보가 일반 국민의 압도적 지지(51%)로 예비경선에서 선전했지만, 당원 여론조사에선 4선 출신의 나경원(58) 후보가 32%로 이 후보(31%)를 근소하게 앞섰다. 5선에 현역인 주호영(61) 후보도 당원 조사는 20%로 선전했다.
따라서 '당심'의 반영 비중이 50%에서 70%로 커지는 본경선은 예비경선과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 신진, 이준석에 결집할까…계파정치 공방 심화 우려
애초 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 외에 김웅·김은혜 의원 중 한 명이 예비경선을 통과해 본선에서 소장파의 단일화가 이뤄지는 시나리오가 거론됐다. 두 사람이 모두 탈락하면서 이런 가능성은 사라졌다.
자연스럽게 신진 단일화를 이룬 이 후보로선 쇄신을 갈망하는 초·재선 의원 등의 소장 세력을 온전히 등에 업고 선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중도 성향인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제주지사 등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일부 중진도 지지세를 보탤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예비경선 직전 레이스를 혼탁하게 했던 계파정치 논란이 심화할 공산이 크다.
나·주 후보 측은 이 후보를 '유승민계'로 규정하고, 이들이 계파정치를 한다며 강한 견제에 나선 상황이다.
이에 이 후보는 27일 SNS를 통해 "탐욕스러운 모습"이라고 비난하며 날을 세웠다.
◇ 중진 4명 단일화 압박 받을듯
이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의 중진 후보를 향해서는 단일화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예비경선 결과 2위에 오른 나 후보(29%)마저 이 후보(41%)에게 10%포인트 이상 뒤진 것으로 나타나 고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본선 기간에 판세는 얼마든 바뀔 수 있다.
그러나 예비경선에서 1위를 한 이 후보에게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면 나머지 당원 지지세를 나눠 가져야 하는 중진들의 단일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먼저 나·주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홍문표·조경태 후보가 나머지 두 후보로부터 단일화 '러브콜'을 받을 공산이 크다.
홍 후보의 경우 옛 비박계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 새누리당을 함께 탈당했던 주 후보와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홍 후보가 충남 홍성·예산을 지역구로 둬 충청권 표심을 좌우하는 만큼, 중원 공략을 위해 나 후보가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 여권에서 건너온 조 후보는 나머지 후보와 접점이 많지 않아 단일화 논의와는 거리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 본경선 당원비율 70%로 높아져…판세 뒤집힐 수도
또 하나의 변수는 룰이다.
예비경선에서는 당원 조사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했다.
그러나 본경선은 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70%로 올라간다.
전체 예비경선 결과에서 2위였던 나 후보는 당원 조사에서 32%를 기록하며 이 후보(31%)를 앞섰다. 3위를 기록한 주 후보 역시 나 조직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심의 향배에 따라 예비경선에서 나온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