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고 부럽고 무섭다" 이준석 돌풍에 '속 쓰린' 민주당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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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언제 저렇게 괄목상대해졌을까. 정말 놀랍고 부럽습니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에서 당내 '0선'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도합 18선인 상대 중진의원 후보들을 상대로 40%가 넘는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민주당 소신파인 조응천 의원은 28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무섭다. 만약 우리 당이었으면 어땠을까"라며 "국민의힘이 언제 저렇게 괄목상대해졌을까. 정말 놀랍고 부럽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불과 한 달 전 우리 당 전당대회를 보면 굉장히 비교되지 않느냐"며 "국민의힘이 그동안 보수적이고 고루하고, 포마드 바른 아저씨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오히려 우리보다 훨씬 더 젊은 정당, 변화한 정당 이미지가 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준석 돌풍'에 대한 생각을 질문하자 "사실 굉장히 부럽다"며 "되게 역동적이다. 왠지 좀 생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그런 보는 즐거움이 있다"고 평가했다.전 의원은 "한편으로는 속도 좀 쓰리다"면서 "역동적이고 톡톡 튀고 생기발랄한데 저게 얼마 전까지는 우리 민주당의 트레이드마크였는데 언제 저게 저기(야당)로 갔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국민들은 코로나, 경제 상황 때문에 답답한 상황에 계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리더십이 역동적이고 생기발랄한 리더십을 요구하는 게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장유유서' 논란을 일으켰던 정세균 전 총리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다시 출연해 "제 발언의 취지는 젊은 후보가 제1야당인 보수정당의 대표 선거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오른 건 큰 변화이고 긍정적이라는 평가였다"고 해명했다.그는 "(장유유서 언급이) 전혀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이 아닌데 일부 언론에서 맥락을 무시하고 보도해 발생한 해프닝"이라며 "제 발언의 취지는 젊은 후보가 보수 정당의 대표 선거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큰 변화고, 그런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평가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전날 인터뷰에서) 제가 속한 민주당은 그것보다 더 큰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도 했다"며 억울함을 내비쳤다.정 전 총리는 "저희 같은 사람들이야 이겨낼 수 있는데, 비슷한 사례 때문에 상처받는 국민들이 많이 계실 것"이라며 "그래서 언론개혁이 절대 필요하다고 본다"고 언론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같은 방송에 출연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경륜 없이 할 수 있겠는가. 거기다 우리나라의 특별한 문화인 '장유유서' 문화도 있다"면서 "옛날에 영국 (노동당)에 (에드) 밀리밴드라는 39세짜리 당 대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하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거로 기억한다"고 말한 바 있다.국민의힘 당대표는 다음달 11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본경선은 9∼10일 이틀 동안 ‘당원 70%, 일반 국민 3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원 비율이 높아지며 중진의원들에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당원들도 여론조사에 반영된 민심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란 과측도 나온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에서 당내 '0선'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도합 18선인 상대 중진의원 후보들을 상대로 40%가 넘는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민주당 소신파인 조응천 의원은 28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무섭다. 만약 우리 당이었으면 어땠을까"라며 "국민의힘이 언제 저렇게 괄목상대해졌을까. 정말 놀랍고 부럽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불과 한 달 전 우리 당 전당대회를 보면 굉장히 비교되지 않느냐"며 "국민의힘이 그동안 보수적이고 고루하고, 포마드 바른 아저씨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오히려 우리보다 훨씬 더 젊은 정당, 변화한 정당 이미지가 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준석 돌풍'에 대한 생각을 질문하자 "사실 굉장히 부럽다"며 "되게 역동적이다. 왠지 좀 생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그런 보는 즐거움이 있다"고 평가했다.전 의원은 "한편으로는 속도 좀 쓰리다"면서 "역동적이고 톡톡 튀고 생기발랄한데 저게 얼마 전까지는 우리 민주당의 트레이드마크였는데 언제 저게 저기(야당)로 갔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국민들은 코로나, 경제 상황 때문에 답답한 상황에 계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리더십이 역동적이고 생기발랄한 리더십을 요구하는 게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장유유서' 논란을 일으켰던 정세균 전 총리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다시 출연해 "제 발언의 취지는 젊은 후보가 제1야당인 보수정당의 대표 선거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오른 건 큰 변화이고 긍정적이라는 평가였다"고 해명했다.그는 "(장유유서 언급이) 전혀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이 아닌데 일부 언론에서 맥락을 무시하고 보도해 발생한 해프닝"이라며 "제 발언의 취지는 젊은 후보가 보수 정당의 대표 선거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큰 변화고, 그런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평가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전날 인터뷰에서) 제가 속한 민주당은 그것보다 더 큰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도 했다"며 억울함을 내비쳤다.정 전 총리는 "저희 같은 사람들이야 이겨낼 수 있는데, 비슷한 사례 때문에 상처받는 국민들이 많이 계실 것"이라며 "그래서 언론개혁이 절대 필요하다고 본다"고 언론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같은 방송에 출연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경륜 없이 할 수 있겠는가. 거기다 우리나라의 특별한 문화인 '장유유서' 문화도 있다"면서 "옛날에 영국 (노동당)에 (에드) 밀리밴드라는 39세짜리 당 대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하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거로 기억한다"고 말한 바 있다.국민의힘 당대표는 다음달 11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본경선은 9∼10일 이틀 동안 ‘당원 70%, 일반 국민 3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원 비율이 높아지며 중진의원들에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당원들도 여론조사에 반영된 민심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란 과측도 나온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