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4안타 몰아쳐 두산 대파…NC, 롯데와 DH서 1승 1무(종합)

kt 심우준 역전 싹쓸이 2루타…키움은 LG 꺾고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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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삼성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한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안타 24개를 몰아쳐 16-4로 대승했다.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왼손 거포 오재일이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에 5타점, 11루타로 화끈한 공격을 이끌었다.

오재일은 역대 70번째로 통산 600타점도 돌파해 겹경사를 누렸다. 1-0으로 앞선 1회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몸을 푼 오재일은 2회에는 오른쪽으로, 5회에는 밀어서 왼쪽으로 각각 솔로 홈런을 쐈다.

3회에는 좌선상으로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매 타석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톱타자 박해민이 2회 석 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삼성 타선에서 홈런 4방이 쉴 새 없이 터졌다. 오재일과 더불어 9번 타자 김헌곤도 안타 4개를 몰아쳤다.

교체 선수를 포함해 타자 8명이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쳐 두산 마운드를 흠씬 두들긴 덕분에 삼성은 4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득점했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 덕분에 5이닝 3실점의 평범한 내용으로도 시즌 첫 승리(2패)를 따냈다.
NC 다이노스는 부산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더블헤더(DH)를 1승 1무로 마쳤다.

1차전에서 0-9로 끌려가다가 6회부터 맹렬히 추격해 8-9로 따라붙은 NC는 9회초 양의지의 역전 투런포로 전세를 10-9로 뒤집어 승리를 앞뒀다.

그러나 9회말 롯데 대타 김준태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10-10으로 비겼다.

올 시즌 첫 무승부다.

NC는 2차전에선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를 앞세워 롯데 타선을 틀어막고 6-2로 이겼다.

루친스키는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해 4승(3패)째를 따냈다.

1선발 댄 스트레일리를 1차전에 내고도 대역전패를 당할 뻔했던 롯데는 사실상 2패를 당한 셈이나 다름없었다.

래리 서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11일 이래 롯데는 3승 1무 10패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t wiz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에 7-5로 역전승하고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28일 경기에서 병살 대신 홈 송구를 택해 끝내기 야수 선택의 빌미를 제공한 유격수 심우준이 이날은 역전 결승타를 날렸다.

심우준은 3-5로 추격하던 8회초 2사 만루에서 KIA 마무리 정해영을 좌선상 싹쓸이 2루타로 두들겼다.

심우준은 곧이어 터진 조용호의 적시타 때 득점해 쐐기를 박았다.

KIA는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5-3으로 뒤집어 4경기 연속 역전승에 부풀었지만, 심우준에게 일격을 당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7-2로 제압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키움 선발 한현희는 5⅔이닝을 6피안타 1실점 5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한현희의 공을 받은 포수 박동원은 0-1로 뒤진 2회초 2사 1루에서 LG 선발 이민호의 시속 141㎞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키움은 3-2로 리드하던 9회에 넉 점을 보태 승패를 갈랐다.
선수 SSG 랜더스는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를 6-2로 눌렀다.

선발 아티 르위키가 어깨 통증으로 1이닝만 던지고 강판한 뒤 구원 등판한 장지훈이 3이닝을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한화의 레전드' 김태균 KBS N 해설위원은 이날 특별 엔트리로 등록돼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뒤 플레이볼이 선언되자 곧바로 교체됐다. 경기 후 공식 은퇴식을 치르고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