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방수' 진짜일까?…'무선이어폰' 진짜 물에 빠뜨려 봤다 [배성수의 다다IT선]

하만 JBL '리플렉트 미니 NC' 써보니
사진=배성수 기자
완전무선이어폰(TWS) 시장이 크게 확대되면서 신제품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과 달리 특정 용도를 겨냥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 운동용 무선이어폰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단체 스포츠보다는 러닝, 헬스장, 홈트(홈트레이닝) 등 개인 운동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 적합한 제품을 찾아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운동용 무선이어폰을 구매하실 때 고려해보실만한 부분은 △방수·방진 성능 △대용량 배터리 △간편한 기능 제어 △안정적인 제품 착용감 등입니다. 격렬한 운동을 즐기면서 땀이 나더라도 안전하게 제품을 착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음향 기능, 통화 품질 등에서도 뛰어난 품질을 보이면 좋겠죠.
사진=배성수 기자
이번에 사용해 본 제품은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 JBL에서 최근 출시한 ‘리플렉트 미니 NC’입니다. 우선 이 제품은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귓구멍 속으로 실리콘 재질의 이어팁을 끼워 넣는 ‘인이어(커널형)’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동시에 귓바퀴를 잡아주는 윙팁 구조를 갖췄습니다. 총 3가지 크기의 이어팁이 제공됩니다. 제 귓구멍에 맞는 사이즈의 이어팁으로 교체하고 제품을 착용해보니 귀에 완전히 밀착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헬스장에서 러닝도 해봤는데요, 제품을 직접 빼지 않는 이상 이어폰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사진=배성수 기자
신제품은 운동용 제품인 만큼 무선이어폰 중 방수방진 성능도 뛰어납니다. 보통 IPX6등급까지는 생활방수가 가능한 제품으로 보고 IPX7 등급부터는 완전 방수가 되는 것으로 분류되는데요, 이 제품은 IPX7 방수등급을 갖췄습니다. 1m 깊이 물에서 30분 이내 일시 보호되는 수준으로, 야외 스포츠 중 갑작스러운 비나 운동 중 흐르는 땀은 전혀 제품 사용에 지장이 없다는 게 하만 측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물에 빠뜨려 본 후 곧바로 제품을 사용해 봤는데 제품 사용에 무리가 없어 보였습니다.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청음 기능도 눈에 띕니다. 이어버드를 한쪽만 사용 및 충전할 수 있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과 ‘주변 소리 듣기’ 모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변 소음에 맞춰 안티 노이즈를 발생해 소음을 줄여주는 기능과, 외부 마이크로 주변 소리를 들려줘 주위 상황을 인지케 하는 기능으로 운동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음악을 청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부 소리를 완전히 들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돼 운동 도중 이어버드를 빼지 않아도 대화가 가능합니다. 구글 패스트 패어 기능으로 핸드폰과 빠른 연결도 가능합니다. 블루투스는 5.1 버전입니다.
사진제공=하만
오디오 전문회사인 JBL 제품인 만큼 음향도 뛰어납니다. JBL 시그니처 사운드가 적용된 프리미엄 6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해 정교한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여기에 JBL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퀄라이저(EQ)를 통해 보컬, 재즈, 베이스 등으로 원하는 음색으로 사운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디오 음질을 강호한 오디오 모드, 비디오 시청에 적합한 비디오 모드,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하는 일반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이어버드 단독으로 7시간, 케이스를 활용했을 경우 14시간을 더해 총 21시간(모두 최대 기준)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어버드의 배터리 용량은 50mAh, 케이스는 300mAh입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케이스 크기가 가로 7cm, 세로 3.5cm, 두께 3.3cm 정도로 상당히 큰 축에 속해 바지 주머니로 휴대하긴 다소 불편했습니다. 다만 관련 제품군 중 유일하게 끈을 케이스에 달아 손으로 휴대하기 쉽다는 점은 장점으로 보입니다. 이어버드 탭 횟수로 주변 소리 제어, 재셍 제어, 볼륨 제어 등을 할 수 있는데요, 탭 시 한국어로 설정 변경을 안내해주는 것과 달리 국내 제조사들 제품과 달리 ‘삐’ 소리로만 변경돼 기기 조작이 익숙지 않으면 활용하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통화 시엔 제 목소리가 상대방에게 전달될 때 외부 잡음이 다소 들어갔습니다.
사진=배성수 기자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