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년] ⑩ 포스트 최문순 누구…'무주공산'에 물밑경쟁 치열

여, 홍남기 경제부총리·야, 4선 권성동 의원 출전에 관심
내년 대선 판도에 따라 의외의 대어급 인물 급부상할 수도
강원도는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된 도지사 자리를 놓고 벌써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내년 6월이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교육 수장 민병희 강원교육감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중에서 원창묵 원주시장이 모두 3선 임기를 마친다.

새 도백의 자리를 놓고 여야에서는 자천타천 10여 명의 후보군이 물망에 오른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3선 임기를 마치는 원창묵 원주시장이 체급을 올려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범여권으로 확대하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만호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물망에 오른다.

원내에서는 재선의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이 잠재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11년간 내리 세 번의 선거에서 패한 야권에서는 도백 탈환을 기치로 많은 주자가 도전장을 준비하고 있다.

4선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과 3선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국회의원, 재선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이 원내 후보군을 이루고 있다.

여기다 지역 당협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과 박정하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비롯해 외부 인사인 황상무 전 KBS 앵커, 공직자 출신의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김상표 전 강원도 경제부지사 등도 거론된다. 도내 정가에서는 내년 대선 판도와 맞물리면서 의외의 대어급 인물이 급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 여야 대진표는 막판까지 안갯속일 가능성이 높다.
역시 무주공산이 된 교육 수장 자리를 놓고 교육계 안팎에서도 후보군이 우후죽순 거론된다.

진보 진영에서는 강삼영 도교육청 기획조정관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문태호 전 교육감 비서실장과 조성호 전 도교육청 교육국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강 기획관과 문 전 비서실장은 동해 출신의 죽마고우로 춘천교대에 진학해 1년 차로 공직에 임용됐고, 이후 함께 전교조 활동을 해 이들의 라이벌 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내리 3번의 고배를 마신 보수 진영에서는 다수 후보가 존재감 알리기에 나섰다.

먼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 교육감에게 패배한 신경호 강원미래교육연구원장이 일찌감치 시군을 돌며 세력을 모으고 있다.

조백송 강원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출마 선언 시기를 놓고 저울질 중이고, 고경식 전 춘천교육장과 유대균 강원도초등교장회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민성숙 강원교육발전연구소장은 중도를 표방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으며 박정원 상지대 교수, 전찬환 강원도립대 총장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18개 시장·군수 선거도 관심이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는 민주당이 11명, 국민의힘(자유한국당) 5명, 무소속 2명으로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우선 원창묵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않는 원주시는 후임 시장 자리를 놓고 뜨거운 쟁탈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은 곽도영 강원도의회 의장과 구자열 강원도지사 비서실장, 유석연 원주시의회 의장, 신재섭 시의원, 용정순 전 시의원, 최혁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관리이사(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에 맞선 야권은 박동수 원주시 번영회장과 원강수 원주시민공감연대 대표(전 도의원), 전병선 시의원 등이 거론된다.
춘천시장 선거는 민주당 이재수 현 시장이 사실상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당 소속의 경쟁 구도는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강청룡 전 도의원과 허소영 도의원을 비롯해 시민사회운동가 출신의 유정배 대한석탄공사 사장, 한화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을 지낸 원선희 강원대병원 상임감사도 도전장을 준비하고 있다.

야권인 국민의힘에서는 총선·지선에 다수 출마한 변지량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최성현 전 도의원, 이달섭 전 71사단장, 이상민·한중일 춘천시의원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최동용 전 시장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성향이 강한 강릉시에서는 김한근 현 시장이 국민의힘 공천을 다시 받아 재선하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에 맞서 민주당이 어느 정도 경쟁력 있는 시장 후보를 내는지도 관건이다. 민주당이 박빙의 접전을 펼칠 후보를 선택하면 국민의힘도 공천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