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 투자처는 여기"…초고액자산가들 몰리는 곳은?
입력
수정
글로벌 패밀리오피스 '대세 투자처'는 비상장주식·대체투자초고액자산가 가문의 자산을 관리하는 글로벌 패밀리오피스는 어떤 자산 배분 전략을 가지고 있을까. UBS가 121개 글로벌 패밀리오피스를 조사해 발간한 ‘글로벌 패밀리오피스 리포트 2020’에 따르면 초고액자산가들은 평균적으로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에 59%를 배분하고 있었다.
주식 29%, 채권 17%, 현금 13% 등이다. 사모주식(PE) 16%, 부동산 14%, 헤지펀드 5% 등 대체자산에도 전체의 35%를 투자했다. 나머지 6%는 금(원자재)과 예술품 등이었다.
국내 고액자산가들도 최근 초과 수익률을 내기 위해 대체투자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지만, 해외 자산가들의 투자 성향이 훨씬 더 공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KB경영연구소의 '2020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자산가들은 총금융자산의 24%만 주식, 펀드 등 투자성 상품에 배분하고, 나머지 76%는 현금성자산 및 예·적금, 보험 등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121개 패밀리오피스 중 69%가 비상장주식,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편입할 수 있는 사모투자가 수익률을 보장하는 ‘핵심 열쇠’라고 응답했다. 패밀리오피스를 고객 대다수가 기업활동을 한 만큼 “사모투자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DNA를 가지고 있다”고 UBS는 설명했다. 미래 성장 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들 패밀리 오피스의 사모 투자 관심 분야는 IT, 헬스케어, 부동산, 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순이었다. 실제 응답에 참여한 패밀리오피스들은 평균 5개의 사모투자 관련 딜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 유럽 패밀리 오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이 공모 시장에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만큼, 그 전 단계에서부터 투자해 높은 밸류를 얻을 수 있는 사모 투자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