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한다더니…존슨 英총리, 동거 약혼녀와 기습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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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더선과 AP통신은 29일(현지시간) 존슨 총리와 약혼녀 캐리 시먼즈가 지인들을 초청해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규정에 따라 결혼식 참석자는 30명으로 제한됐다. 존슨 총리는 올해 만 56세, 약혼녀인 시먼즈는 33세다.이번 결혼은 총리실의 고위직 참모조차 계획을 알지 못할 정도로 은밀하게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웨스트민스터대성당 측은 결혼식을 위해 일반 관람객에게 나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는 2019년 말 약혼한 시먼즈와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총리 관저에서 동거 중이다. 보수당 정치인들의 자문역을 지내고 환경보호단체에서 일한 시먼즈는 작년 4월 존슨 총리와의 사이에서 아들 윌프레드를 출산했다. 영국의 현직 총리가 재임 중 결혼한 것은 1822년 로버트 젠킨슨 이후 199년 만이다.
존슨 총리의 결혼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87년 옥스퍼드대 동창생인 알레그라 모스틴-오언과 결혼했다가 두 번째 부인인 마리나 휠러와 불륜이 드러나면서 이혼했다.네 명의 자녀를 둔 존슨 총리와 휠러는 2018년 25년간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이혼했다. 존슨 총리는 또 미술 컨설턴트인 헬렌 매킨타이어와의 혼외관계에서 딸 하나를 둬 공식적으로 알려진 자녀가 6명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