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석칼럼] 코로나19바이러스와 제2의 아편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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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하여 중국 우한(武漢) 바이러스연구소에서 고의든 실수든 유출되었다는 의혹이 발생 초기부터 끊이지 않고 제기되어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인공 제조설을 주장하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급기야 구체적 논문이 보도되었다.
사실이라면 파장이 클 것이다.
아편전쟁 처럼 동양에 안 좋은 영향을 줄까 우려스럽다.
반면에 미·중 패권 다툼 과정에서 미국이 동맹 또는 우호국 들과 협력하여 중국을 공격하려는 ‘음모론’이라는 시각도 있었고,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이러한 우한 연구소 귀책원인 설은 주류 과학자들에 의해 부정되었다.그러나 상황은 점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 발생이 아니라 '중국우한 인공설'로 반전되고 있다. 만의 하나라도 중국 인공설이 사실로 드러나면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도 많은 피해를 볼 수 있으며, 벌어지고 있는 미중간의 패권 다툼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 코로나19 실험실 인공 제조설 의혹 진행 과정
지난해 가을에는 홍콩에서 미국에 망명한 엔리멍 여성 박사가 코로나19는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가 인공적으로 만든 바이러스라는 주장을 학술 논문으로 다른 1명과 공동 저작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당시 그들을 후원한 단체와 인물이 친 트럼프 성향이고 서술방식이 매끄럽지 못한 추측 등으로 인해 인정받지 못하고 그 논문과 주장이 매장되었다.그러다가 WHO의 공식적 조사도 확실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채, 아리송한 일방적인 결론으로 발표되어 코로나 기원에 대한 논쟁은 중단된 듯이 보였다. 그러나 바이든 미 대통령 출범 후 새로운 증거와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2019.11월에 이미 우한 연구소 직원 3명이 코로나 동일증세로 입원한 것, 천연동굴 박쥐 배설물 청소한 잡역부 세 명이 새로운 질병 증세로 사망한 후 그 배설물을 연구 차원에서 우한 연구소에서 가져온 사실 등이 조명을 받게 되었다.
한편,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우한의 각종 병원 야외주차장에 주차 차량이 급증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하여 2019년 중ㆍ하반기에 이미 우한에 코로나가 광범위하게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발표한다.
급기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미 정보 당국에 코로나19가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에서 온 것인지, 실험실 사고로 발생했는지 등 기원에 대한 가장 최신 분석을 하도록 임무를 맡겨 그 결과를 5월 초 받았다고 보도되었다.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원인과 관련해 미 정보 당국의 판단이 엇갈린 상황이라며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고 미 백악관은 5월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보도된 미 정보당국의 입장은 ‘동물 유래설’과 ‘실험실 유래설’인데 어느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할 충분한 정보가 있지 않다는 보고라는 말이다.
▲ 코로나 19 실험실 제조설 뒷받침하는 구체적 논문 보도
그런데 5월 29일 이름 있는 영국과 스웨덴 학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실험실 제조설'을 뒷받침하는 논문 내용이 영국 언론에 보도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dailymail)은 앵거스 달글레시(Dalgleish) 영국 세인트 조지 의대 교수와 노르웨이의 바이러스 학자인 소렌슨(Sorensen) 박사가 작성한 22페이지 분량의 논문을 입수해 보도했다.두 과학자는 논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근거를 상세히 설명하는데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독특한 지문(unique fingerprints)' 6개가 발견됐다. 이 지문은 실험실에서 조작할 때만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spike)에서 한 줄로 된 4개의 아미노산이 발견됐는데, 모두 인간 세포에 딱 자석처럼 달라붙는 양전하(a positive charge)를 갖고 있다. 이런 점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음전하의 인간 세포 부분에 딱 달라붙게 하고, 더욱 전염성을 강하게 만든다.
논문은 양전하 아미노산은 서로를 밀어내는 성질 때문에 자연 발생하는 유기체에선 양전하 아미노산 3개가 연속해서 한 줄에 발견하는 건 드문 일이며, 더욱이 4개가 한 줄에 있는 건 매우 가능성이 적다고 전한다. 두 과학자는 "이는 바이러스를 조작한 명백한 징후"라고 주장했다.
세 번째 논문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뢰할만한 '자연 조상(natural ancestor)'이 없다고 지적한다. 즉,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될 때 중간 숙주 등 자연적인 기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논문은 이런 근거 등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 과학자들이 동굴의 박쥐에게 발견된 자연 바이러스에 새로운 스파이크를 붙여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강하게 만든 바이러스이며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자연 발생한 바이러스처럼 보이도록 인위적으로 만든 흔적을 덮으려고 노력한 시도도 보인다면서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은 합리적인 의심을 넘어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문은 조만간 국제학술지 'QRB 디스커버리(Quarterly Review of Biophysics Discovery)'에 게재될 예정이다.
▲ 코로나19는 인류에게 인적, 물적 등 막대한 피해를 현재도 주고 있다.
코로나19는 2019년 11월부터 중국에서 최초 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2020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해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 11일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였다.5월 30일 현재 221개국에서 1억 7천1백만 명이 감염되었고 감염자 중 2.08%인 350만 명 이상이 사망하였다. 미국은 사망자가 60만 명이 넘었는데 이는 제1ㆍ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 전사자 수의 합친 것보다 많다.
세계 사망자 등을 손해액으로 추정하면 최대 15조 8천억 달러가 된다고 Ecology and Economics for Pandemic Prevention, SCIENCE가 지난해 7월 발표하였다.
이와 별개로 아시아 개발은행(ADB)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최대 8조 8천억 달러까지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전 세계 여행·관광산업이 5000조 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2020년 경제 영향 보고서’에서 밝혔다.
한국의 산업연구원 5월 10일 코로나 팬데믹 이후 1년의 한국경제 중간평가에서 국내 연간 실질 GDP 성장률과 민간소비 증가율을 각각 3% 포인트, 7% 포인트 이상 낮추고 고용을 약 46만 명 감소시키는 충격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였다.
세계질서는 고립주의,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는 현상을 보이고 인간의 평화스러운 일상은 무너졌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사람 간 거리를 두어야 했고 가족 간에 명절날 만날 수도 없게 했으며 주일에 교회 가는 것을 목숨과도 바꾸며 지켜왔던 종교 생활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다. 인류 문명을 퇴보 시켰다.
한마디로 코로나19는 인류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 코로나19의 원인 밝히는 일 아주 중요하고 남의 일이 아니다.
우선 치료제 개발과 제2, 제3의 유사한 팬데믹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인류가 향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질 때 모든 나라가 공동대처를 해야 하는데 지구의 한 축인 중국이 근거없이 음모론으로 이유없이 의심을 받아서는 안 된다.5월 29일 두 학자의 논문 보도 이후, 중국이 다른 나라보다 코로나19에 빠르게 대처한 것은 원인을 알고있기 때문이라는 글들이 페이스북 등에서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미·중 패권 다툼으로 국제질서가 어지러운 상태에서 인류를 위협하는 인공 감염병까지 가세한다면 지구온난화 등 지구의 당면한 공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뢰구조가 완전히 망가지기 때문이다.
또 만에 하나 위 논문대로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제조된 것이라면 그 파장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이다.
당장 221개국의 구체적인 인적, 물적 재산 피해액에 대한 손해배상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실제 미국 미주리주에서는 중국 당국과 책임 있는 기관장들을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 소장을 미국 법원에 이미 지난해에 제출했다. 또한 벌어지고 있는 미중 패권전쟁에서도 중국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한국의 의학계를 포함한 바이오 생명공학계도 손 놓고 남의 집 불구경하듯이 이 문제를 바라만 볼일이 아니다. 이미 국내 1,957명의 고귀한 생명과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주었고 현재도 증가하고 있는 일이다. 실체적 진실 규명에 한국도 당사자로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미래 발전은 발생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선, 대안 마련 그리고 결과에 대한 합당한 책임과 진솔한 고백, 용서에서 출발한다.
1840년, 1856년 일어난 아편전쟁을 기점으로 중국은 물론이고 동양은 서양에 완전히 패배했다. 동양이 아편전쟁 패배 이후 서양을 극복하기 위해 원인을 분석해보니 두 가지가 있었다. 올바른 철학과 과학의 부재였다. 동아시아는 당시 고립된 이데올로기의 사상으로 덮인 시대를 살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5월 30일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함께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이 P4G의 정신으로 이번 회의를 통해 인류의 역사가 공존의 역사로 전환되길 바란다”라고 하였다. 바로 코로나 19의 실체 규명은 인류 공존에 대한 신뢰 문제이다.
혹여나 코로나19의 '중국 우한 인공설'로 인하여 중국은 물론이고, 인접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가 덤터기로 황인종이 백인사회를 위협한다는 황화론(黃禍論)이 재 부상하여 피해 볼까 걱정된다.
그리고 다시 한번 미국 등 서방세계에 동양이 아편전쟁 당시처럼 치명상을 입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기우(杞憂)이길 바랄 뿐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박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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