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G 스타트업 발굴…투자 유치·지원

SK텔레콤은 ESG 분야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지난 4월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SK 제공
SK그룹의 스타트업 투자는 소셜벤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업모델이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곳을 선별해 집중 투자한다.

○SK텔레콤, ESG 스타트업 발굴

SK텔레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SAP 등 글로벌 기업, 국내 사회적 기업과 교육기관 및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ESG 코리아 2021’ 얼라이언스를 지난 4월 결성했다. 이 얼라이언스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원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첨단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지원하고, 스타트업이 ESG 성과를 측정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및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이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 유치, 사업 연계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소셜 안트러프러너십’을 통해 쌓은 ESG 관련 경험을 스타트업들과 공유한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도 자사 창업 육성 프로그램인 SAP.io와 연계해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을 도울 계획이다.

스타트업 투자 전문 기업인 소풍벤처스, HGI 등은 스타트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에 대해 조언한다. 벤처 전문 미디어 벤처스퀘어는 스타트업들이 대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창업허브는 ESG 경영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데모데이를 여는 등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ESG 코리아 2021은 오는 6월 6일까지 SK텔레콤의 트루 이노베이션 홈페이지에 마련된 지원 사이트를 통해 최대 15개 팀을 선발한다. 올 하반기부터 6개월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들어간다.

SK텔레콤은 2019년부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사회적 가치 실현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팩트업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기는 시각장애인 스마트폰 접근성 강화 솔루션을 개발한 에이티랩을 지원했고, 2기는 장애인 권익 향상을 위한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4개 기업과 협업했다.

○SK E&S, 탄소중립 벤처 지원

SK E&S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2.0’의 첫 번째 주자로 선정됐다. 지난 4월 22일 서울 구로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이노비즈협회와 함께 ‘수소경제·탄소중립 실현 및 지역문제 해결’을 핵심으로 하는 자상한 기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자상한 기업’은 대기업이 보유한 비즈니스 인프라와 노하우를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공유하며 이들의 성장 지원에 앞장서는 기업을 뜻한다. 중기부는 2019년 5월부터 26개 기업을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했다.

중기부는 최근 ‘자상한 기업 2.0’으로 개편하면서 기존 자발적 상생협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탄소중립 및 ESG 경영 전환까지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기업을 물색해왔다.

SK E&S는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한다. 또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등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사업도 진행 중이다. SK E&S는 친환경 사업과 관련한 상생협력기금 3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이번 협약과제를 포함해 중기부와 함께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