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제공 얀센백신 포함해 상반기 1천400만명 1차접종 가능"(종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상반기 목표 인원을 기존 1천300만명에서 1천400만명으로 늘려 잡았다.

이는 기존 목표치에다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명분을 더한 수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1일 오전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당초 상반기 접종 목표 1천300만명은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0만명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기존 목표를 달성하면 100만명을 더해 1천400만명까지도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백신 제공으로) 1천300만명 달성이 수월해졌지만, 당국으로서는 당초의 목표를 유지하기 때문에 6월 말까지 1천400만명을 접종한다는 각오로 접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천400만명은 작년 12월 기준 총인구 5천135만명의 27%에 달하는 규모다. 그간 정부의 목표는 6월까지 보건의료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 1천300만명에 대해 최소 1차 접종을 마친 뒤 하반기에 일반 성인 접종을 본격화해 9월까지 1차 이상 접종자를 인구의 약 70%인 3천600만명으로 늘리는 것이었다.

정부는 11월께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백신 공여로 집단면역 시기도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미국이 제공하는 얀센 백신 101만2천800회분은 우리 군용기로 6월 5일께 도착한다.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인 'KC-330'이 백신 수송을 위해 이틀 후인 2일 미국 현지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신은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들에게 배정됐으며, 내달 10∼20일 접종이 진행된다. 손 반장은 "얀센 백신 접종 자격을 가진 사람은 370만명이지만 접종이 가능한 인원은 101만명에 불과하다"며 "접종 의사가 있다면 서둘러서 예약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