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재공모

내달 8일 사업 설명회…8월 2일까지 사업계획서 접수
부산항만공사(BPA)는 31일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를 재공모했다. 서컨테이너부두는 2023년 7월 개장하는 2-5단계 3선석, 2024년 7월 개장하는 피더선(중소형 컨테이너 선박) 전용 부두, 2026년 7월 개장하는 2-6단계 2선석으로 구성돼 연간 35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이상을 처리할 수 있다.

BPA는 애초 2019년 12월 부산 북항 신선대·감만부두 운영사인 부산항터미널(BPT)과 HMM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했다가 물동량 확보 계획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작년 6월 운영사 선정이 무산됐다.

또 2-5단계 부두 개장 시기가 애초 계획보다 1년여 연기되면서 운영사 재공모가 늦어졌다. BPA는 6월 8일 오후 2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이벤트홀에서 국내외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하고 8월 2일 오후 2시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이어 이틀간 심사를 거쳐 8월 4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지정한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화물 창출 능력, 부두 운영 및 관리 역량, 재무 상태를 포함한 업체 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정하고 북항 유휴인력 채용계획에 가점 5점을 부여한다. BPA는 2-5단계 부두의 컨테이너 크레인 9기와 트랜스퍼 크레인 46기를 직접 설치하고, 정부와 협의해 선정되는 운영사에 30%에 가까운 지분을 투자해 운영사의 초기 재정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대신 연간 표준 하역능력인 선석당 65만TEU를 기준으로 운영 1차 연도 60%, 2차 연도 80%, 3차 연도 100%에 미치지 못할 경우 페널티를 부과한다.

임대 기간은 2-5단계 부두 운영 개시일로부터 30년이다. 2-5단계 및 피더 부두의 내년 기준 임대료는 연 585억원으로 책정됐다.

전체 5.2 선석 규모인 서컨테이너부두는 신항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데다 장치장이 넓고 수심도 깊다.

20피트 컨테이너 2만 개 이상을 싣는 초대형선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신항 내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항 3부두 운영사인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과 부산 북항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DPCT), 다수의 선사가 관심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BPA는 또 중·장기적으로 컨테이너 부두의 임대료를 물동량에 연계해 부과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자로 조성 중인 부산 신항 2-4단계 부두의 1개 선석은 내년 4월에, 나머지 2개 선석은 내년 6월에 각각 개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