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가 메가테크 시대라면, 2020년은 헬스케어 시대" -캐피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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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캐피탈그룹, 의료 혁신 관련 투자 전략 제언"코로나 백신 개발에서 보듯 2020년대는 헬스케어의 시대가 될 것이다. 헬스케어·의료 관련주와 상장지수펀드(ETF)가 유망하다."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 제조사 1분기 컨센서스 상회..메드트로닉 등 의료기기 업체도 컨센서스 상회하며 시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
헬스케어 섹터는 지난 1개월간 1.5% 상승하며 시장수익률 상회..종목 선정 어렵다면 ETF 고려도 한 방법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캐피탈그룹은 최근 ‘의학적 기적 : 헬스케어 혁신이 세상을 구한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펴냈다. 로라 넬슨 카니 애널리스트와 리치 울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백신은 지금까지 개발된 다른 백신과는 다르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개발되었고 실용화되었다"면서 "미래의 신약 개발 역시 코로나19 수준은 아니더라도 기업, 정부, 학계 등 각 주체의 협업을 통해 매우 빠른 수준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소아마비 백신이 개발되는 데 47년, 수두와 에볼라 백신은 42년 걸린 데 반해 코로나19 백신은 개발 기간이 1년도 소요되지 않았다.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이 글로벌적으로 협력한 덕분이다. 예를 들어 화이자 백신의 경우 독일계 이민자와 북유럽 출신 최고과학책임자(CSO)가 이끄는 미국계 다국적 기업 화이자와 터키 출신 과학자 부부가 이끄는 독일 바이오엔텍에 의해 함께 개발됐다. 또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 연구진과 함께 백신을 공동개발했고, 모더나의 경우 정부기관인 미국 국립의학연구소(NIH)의 전폭적 지원을 받았다.
캐피탈그룹은 이와 관련, 세 가지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① 신약 개발은 미국, 유럽연합(EU)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중국의 베이진社 등 다양한 중국의 생명공학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업계의 개발-소비 양 측면 모두에서 중국의 역할은 더욱 더 커질 것이다.② 제약 시장의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 암 치료 등 다양한 부문에 쓰이는 면역항암제(PD-1 inhibitor) 시장의 잠재 적 규모는 500억 달러에 이른다. 머크의 신약물질인 키트루다(Keytruda)의 추정 매출 컨센서스는 200억~300억 달러에 달하며, 중국의 한 제약사는 최근 미국에 관련 물질의 승인을 신청했다.
③ 2010년대가 거대기술주의 시대였지만, 2020년대는 헬스케어의 시대가 될 것이다. 리치 울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20년간 개발되어온 인간 게놈 기술의 발전은 더 나은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순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