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116% 폭등한 AMC, 지금 투자해도 될까

미국 증시에 밈 주식 열풍이 재차 불고 있다. 지난 1월 게임스톱 주식에 모여들었던 개인 투자자들은 AMC 엔터테인먼트를 집중적으로 매수해 급등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지난 한 주 116% 급등했다. 이는 4개월 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올해 들어선 상승률이 1,100%를 웃돈다. AMC엔터테인먼트 주가 상승 배경에는 소셜미디어가 자리잡고 있다. 헤지펀드 등의 AMC에 대한 공매도가 증가하자 다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포럼’과 ‘디스코드’등을 중심으로 뭉쳐 매수에 나선 것이다. 지난주 소셜미디어상에서는 #AMCSTRONG, #AMCSqueeze의 해쉬태그 열풍이 이어졌다.

개인투자자 주도의 AMC 주가 폭등은 지난 1월 게임스톱 사태와 결을 같이 한다. 기관 공매도 세력에 결집한 개인 투자자들이 대항한다는 점 역시 게임스톱 사태를 연상시킨다.

시장정보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AMC 종목을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지난주 12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 공매도 세력이 해당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주식을 되사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상승했다는 게 S3파트너스의 분석이다. 문제는 밈 주식이 온라인상 유행에 바탕을 둔 투기를 부추긴다는 점이다. AMC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업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 증자에도 재정적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라이트셰드의 리치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는 지난 28일 CNBC 인터뷰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AMC가 현금을 다시 크게 창출할 역량이 부족하다”며 AMC 주가 폭등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임예은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