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겔싱어 인텔CEO "반도체 공급부족, 몇년간 지속될 수도"

"재택근무 확대가 반도체 수급 불안 초래"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눈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 해결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31일(한국시간) 타이베이 컴퓨텍스 무역박람회 화상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재택근무 확대가 반도체의 성장 사이클과 수급 불안을 초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업계가 단기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생산능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직 몇 년간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겔싱어 CEO는 지난달 중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도 "(반도체 공급부족 해결에) 2년 정도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자동차 공장의 반도체칩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6~9개월 내 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었다.

인텔은 올 3월 자사의 첨단 칩 제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20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칩 제조 능력을 미국과 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안전한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인텔의 계획은 세계 최첨단 수준의 칩을 만드는 삼성전자와 TSMC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