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쳤어요" 펑산산, 쭈타누깐에 매치플레이 3위 양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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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약 2천500만원도 양보한 셈 펑산산(중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3위 자리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양보했다. 펑산산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파72·6천804야드)에서 대회 3·4위 결정전이 열리기 전 쭈타누깐에게 3위 자리를 양보(CONCESSION)했다.
경기 없이 '양보승'을 거둔 쭈타누깐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펑산산은 4위를 차지했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서 펑산산은 조피아 포포프(독일)에게 18번홀까지 대결한 끝에 1홀 차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쭈타누깐은 앨리 유잉(미국)에게 2홀 남기고 3홀 차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펑산산은 "나를 위해 옳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정말 피곤하다"고 3위를 양보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닷새 동안, 아니 나흘 반 동안 6라운드를 마쳤다"며 혀를 내둘렀다.
펑산산은 전날에는 16강전에서 브리트니 올터마레이(미국)와 22홀까지 접전을 벌였고, 8강전에서는 지은희(35)와 19홀 승부 끝에 승리했다.
30일 하루에만 41개 홀을 돈 것이다. 그는 "내가 18개 홀을 더 경기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아마 코스에 쓰러질 것"이라며 "나 자신을 그렇게 나쁜 상황으로 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결승에 올랐다면 쓰러질 때까지 치겠지만, 오늘 오전 경기(4강전)에서 졌기 때문에 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다음 주(6월 4일∼7일)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대비해 체력을 비축하고 싶은 마음이다.
펑산산은 "다음 주 US여자오픈이 있다.
몹시 어려운 코스에서 열린다"며 "잘 쉬고 나 자신을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나는 나이가 많은(32세) 여자다.
나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안다"며 "이런 것이 내가 투어에서 오래 뛰는 비결"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쭈타누깐은 "펑산산의 결정을 이해한다"며 "우리는 모두 피곤하고, 다음 주에는 메이저대회가 열린다"고 말했다.
펑산산은 이번 양보로 약 2만3천달러도(약 2천500만원) 포기했다. 쭈타누깐이 받는 3위 상금은 10만1천250달러로 펑산산에게 돌아가는 4위 상금 7만8천325달러보다 2만2천925달러 많다.
/연합뉴스
경기 없이 '양보승'을 거둔 쭈타누깐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펑산산은 4위를 차지했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서 펑산산은 조피아 포포프(독일)에게 18번홀까지 대결한 끝에 1홀 차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쭈타누깐은 앨리 유잉(미국)에게 2홀 남기고 3홀 차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펑산산은 "나를 위해 옳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정말 피곤하다"고 3위를 양보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닷새 동안, 아니 나흘 반 동안 6라운드를 마쳤다"며 혀를 내둘렀다.
펑산산은 전날에는 16강전에서 브리트니 올터마레이(미국)와 22홀까지 접전을 벌였고, 8강전에서는 지은희(35)와 19홀 승부 끝에 승리했다.
30일 하루에만 41개 홀을 돈 것이다. 그는 "내가 18개 홀을 더 경기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아마 코스에 쓰러질 것"이라며 "나 자신을 그렇게 나쁜 상황으로 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결승에 올랐다면 쓰러질 때까지 치겠지만, 오늘 오전 경기(4강전)에서 졌기 때문에 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다음 주(6월 4일∼7일)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대비해 체력을 비축하고 싶은 마음이다.
펑산산은 "다음 주 US여자오픈이 있다.
몹시 어려운 코스에서 열린다"며 "잘 쉬고 나 자신을 보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나는 나이가 많은(32세) 여자다.
나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안다"며 "이런 것이 내가 투어에서 오래 뛰는 비결"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쭈타누깐은 "펑산산의 결정을 이해한다"며 "우리는 모두 피곤하고, 다음 주에는 메이저대회가 열린다"고 말했다.
펑산산은 이번 양보로 약 2만3천달러도(약 2천500만원) 포기했다. 쭈타누깐이 받는 3위 상금은 10만1천250달러로 펑산산에게 돌아가는 4위 상금 7만8천325달러보다 2만2천925달러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