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하늘 길 4D로 알려준다”

[스타트업 : 최태인 클로버스튜디오 대표]

지상관제 플랫폼 서비스 ‘DROW’ 운영
2019년 7월에 설립된 클로버스튜디오는 다수 드론의 자율운항을 동시에 지원하는 웹기반 4D 지상관제 플랫폼 서비스인 ‘DROW’를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DROW라는 이름은 '드론의 하늘길을 그리다(DROne+draW)'는 의미로 만들어졌다. 최태인 대표는 “클로버스튜디오는 다양한 무인이동체가 미래의 하늘을 날아다니는 꿈을 실현하는 회사”라고 말했다.DROW 플랫폼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현된 4D드론 지상관제 플랫폼(GCP, Ground Control Platform)이다. 최 대표는 “3D맵 기반으로 비행관제를 시각화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DROW GCP 소프트웨어는 드론 서비스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DJI드론 뿐만 아니라 오픈소스 기반인 아두 파일럿과 PX4의 무인차량 및 드론 등을 관제할 수 있다.

사용자는 웹브라우저를 통해 DROW GCP 서비스에 접속해 드론 비행계획을 세우거나 수집된 데이터 및 비디오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수의 드론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동시에 관제가 가능하다.

DROW GCP 서비스는 기술적으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으로 구현된 세계최초 4D 지상관제 플랫폼이다. 최 대표는 “시작할 때는 국내 이런 서비스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후에 후발주자들이 생기고 있다”며 “DROW GCP 서비스는 3D에서 4D로 성능을 개선하면서 국내·외 타제품보다 앞서 있다”고 말했다.DROW GCP 서비스는 2021년 2월에 개최된 세계최대 규모의 첨단기술 전시회인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웹을 기반으로 다수의 드론이나 다수의 로봇을 3D맵 위에서 동시에 관제하는 점과 DROW GCP 단일 플랫폼으로 실내 및 실외의 드론 관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특징으로 주목받았다. 더불어 DROW World 시뮬레이터를 통해 누구나 쉽게 드론아트쇼와 같은 군집 비행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인천스마트시티에서 근무했던 최 대표는 도시 관제 플랫폼 개발 및 운영 경험을 했다. 이를 통해 드론서비스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도시 관리 서비스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먼저 깨닫게 됐다. 최 대표는 드론 비행 관제 플랫폼에 대해 초기구상을 하고 2019년 클로버스튜디오를 창업했다. 최 대표는 “클로버스튜디오를 통해 꿈을 구체적으로 실현함으로 세상을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4개의 잎(사람)이 모여 행운이라는 상징을 만들 듯이 상생으로 발전을 이루기 위해 클로버스튜디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창업할 당시 국내에서도 드론산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던 시기였다. 하지만 드론을 위한 지상관제 플랫폼 수요는 찾아보기 어려운 시기였다. 클로버스튜디오는 드론의 하드웨어가 아닌 각종 무인 이동체의 동시 관제가 가능한 지능형 다중 통합관제 플랫폼 개발에 집중했다.플랫폼 개발에 집중한 이후 기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해외시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자 2019년 8월에 싱가폴 UAV산업협회(UAV Industry Association Singapore), 스웨덴 Bitcraze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0년 5월에는 두산 DMI에 DROW GCP 제품을 판매했다. 최 대표는 “두산과의 제품 판매는 창업을 통해 준비한 서비스가 시장에서 처음으로 인정받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클로버스튜디오는 기술 및 미래 기업 가치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인천스타트업파크에 입주 기업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DNA+드론 사업 및 무인 이동체 원천기술 개발사업’에 참여 중이다.

창업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최 대표는 “자금에 대한 부분이 어려웠지만,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받으면서 극복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최 대표는 “초기에는 고객들에게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클로버스튜디오는 현재, 스마트영농, 드론택배, 비가시권 장거리비행 등의 서비스를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최 대표는 “현재 계획하고 있는 파트너사와 다양한 드론 서비스 개발과 클라우드 연계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 한경매거진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