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태도 논란…주호영 '노무현 장학금' 질문에 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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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평소처럼 토론을 잘했다고 보기 힘들다. 아버지도 이준석 좋게 생각하다가 첫 토론회 보더니 '왜 저렇게 날 서 있냐'라고 하시더라. 당원들 상대로 한 토론이니만큼 상대를 공격하는 거랑 별개로 차분해져야 하는 데 필요 이상 날카로웠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들의 첫 TV 토론회인 MBC '100분토론'이 31일 방송된 가운데 토론회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관전평이다.이 글은 평소 이준석 후보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에펨코리아' 정치게시판에 올라왔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화가 나 있는 것처럼 보였다", "1일 출연한 뉴스광장만큼만 했어도", "홍문표와 조경태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첫 토론이었던 만큼 앞으로를 기대한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는 '이준석 돌풍'을 일으키며 압도적인 지지를 딛고 경선을 통과한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 후보자들과 벌이는 첫 토론회라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이날 '100분토론' 시청률은 지난주 0.9%의 3배도 넘는 2.8%를 기록했다.이준석 후보의 트레이드마크인 냉정한 날카로움은 이날 '날서있음'으로 비칠 소지가 있었다. 특히 ‘퀴즈 쇼’에 가까운 짧은 질문들을 쏟아내는 과정에서 주호영 후보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본인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주호영 후보에게 "두 가지 참인 명제를 드리겠다. 이준석은 하버드 대학교에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재학했다. 노무현 재단은 2009년에 설립됐다. 이준석은 노무현 재단의 장학금을 받았나 안 받았나"라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주호영 후보는 이에 "그런 테스트 하는(듯한) 그런 질문에 답변하고 싶지 않다"고 답을 거부했다. 이준석 후보가 "굉장히 쉬운 질문이기 때문에 드렸다"고 거듭 물었지만 주호영 후보는 "쉽더라도 질문의 의도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불쾌감을 내비쳤다.이 장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호영 후보가 과거 이준석 후보를 노무현 재단 장학금을 받았다고 공격한 적 있느냐'는 질문이 속속 올라왔다.
하지만 이는 최근 보수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이준석이 노무현 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았다’는 루머가 퍼지자 이를 주호영 후보의 입을 통해 해소하려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경태 후보와 홍문표 후보가 평소 쌓여있던 국민의힘 이미지를 쇄신했다는 평가도 많았다.그건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유승민 계파다'라는 공격이 이어져 왔다. 이날 홍문표 후보는 이와 관련해 이준석 후보에게 일부러 질문해서 '유승민 계파인가', '사무실 같이 썼나' 등을 물었다. 커뮤니티에서는 "의외로 이런 질문하고 대답할 시간 줄테니깐 한번 입증해보라고 하는 모습에서 중진의 품격이 보였다"는 호평이 있었다.
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에는 "이준석 후보가 젊은 층 마음이야 이미 얻은 거고 1위답게 더 여유로운 모습으로 토론에 임했으면 지켜보던 장년층 마음도 있었을 텐데 아쉽다. 너무 공격적이고 날서 있는 모습이라 매력이 없었다", "트럼피즘이라는 비판에 웃으며 유연하게 넘어가는 모습을 기대했으나 너무 날 서 있고 흥분해서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니 단점이 부각됐다", "조경태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 처음부터 후보들 모두 괜찮으니 누가 돼도 괜찮다는 식으로 말하며 이준석도 칭찬하고 누굴 깎아내리려 하지 않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친중 성향 비판하며 국적법 이야기 꺼낸 것도 적절했다", "당 대표는 스트라이커나 저격수가 아닌 포용, 리더십 등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앞서 "윤석열 친인척 의혹 공세를 덮을 수 있는 복주머니 3개가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발언에 대해 "젊은 정치를 말하던 청년이 전형적인 구태정치인 공작정치를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리, 범죄 의혹이 있다면 척결하자고 말하는 것이 젊은 정치다. 젊은 정치인답게 젊고 깨끗한 정치를 하시라.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들의 첫 TV 토론회인 MBC '100분토론'이 31일 방송된 가운데 토론회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관전평이다.이 글은 평소 이준석 후보에 대해 우호적이었던 '에펨코리아' 정치게시판에 올라왔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화가 나 있는 것처럼 보였다", "1일 출연한 뉴스광장만큼만 했어도", "홍문표와 조경태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첫 토론이었던 만큼 앞으로를 기대한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는 '이준석 돌풍'을 일으키며 압도적인 지지를 딛고 경선을 통과한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 후보자들과 벌이는 첫 토론회라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이날 '100분토론' 시청률은 지난주 0.9%의 3배도 넘는 2.8%를 기록했다.이준석 후보의 트레이드마크인 냉정한 날카로움은 이날 '날서있음'으로 비칠 소지가 있었다. 특히 ‘퀴즈 쇼’에 가까운 짧은 질문들을 쏟아내는 과정에서 주호영 후보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는 본인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주호영 후보에게 "두 가지 참인 명제를 드리겠다. 이준석은 하버드 대학교에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재학했다. 노무현 재단은 2009년에 설립됐다. 이준석은 노무현 재단의 장학금을 받았나 안 받았나"라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주호영 후보는 이에 "그런 테스트 하는(듯한) 그런 질문에 답변하고 싶지 않다"고 답을 거부했다. 이준석 후보가 "굉장히 쉬운 질문이기 때문에 드렸다"고 거듭 물었지만 주호영 후보는 "쉽더라도 질문의 의도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불쾌감을 내비쳤다.이 장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호영 후보가 과거 이준석 후보를 노무현 재단 장학금을 받았다고 공격한 적 있느냐'는 질문이 속속 올라왔다.
하지만 이는 최근 보수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이준석이 노무현 재단에서 장학금을 받았다’는 루머가 퍼지자 이를 주호영 후보의 입을 통해 해소하려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경태 후보와 홍문표 후보가 평소 쌓여있던 국민의힘 이미지를 쇄신했다는 평가도 많았다.그건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유승민 계파다'라는 공격이 이어져 왔다. 이날 홍문표 후보는 이와 관련해 이준석 후보에게 일부러 질문해서 '유승민 계파인가', '사무실 같이 썼나' 등을 물었다. 커뮤니티에서는 "의외로 이런 질문하고 대답할 시간 줄테니깐 한번 입증해보라고 하는 모습에서 중진의 품격이 보였다"는 호평이 있었다.
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에는 "이준석 후보가 젊은 층 마음이야 이미 얻은 거고 1위답게 더 여유로운 모습으로 토론에 임했으면 지켜보던 장년층 마음도 있었을 텐데 아쉽다. 너무 공격적이고 날서 있는 모습이라 매력이 없었다", "트럼피즘이라는 비판에 웃으며 유연하게 넘어가는 모습을 기대했으나 너무 날 서 있고 흥분해서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니 단점이 부각됐다", "조경태 후보가 토론을 잘했다. 처음부터 후보들 모두 괜찮으니 누가 돼도 괜찮다는 식으로 말하며 이준석도 칭찬하고 누굴 깎아내리려 하지 않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친중 성향 비판하며 국적법 이야기 꺼낸 것도 적절했다", "당 대표는 스트라이커나 저격수가 아닌 포용, 리더십 등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앞서 "윤석열 친인척 의혹 공세를 덮을 수 있는 복주머니 3개가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 발언에 대해 "젊은 정치를 말하던 청년이 전형적인 구태정치인 공작정치를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리, 범죄 의혹이 있다면 척결하자고 말하는 것이 젊은 정치다. 젊은 정치인답게 젊고 깨끗한 정치를 하시라.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