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가구 48.5% "세금 부담 늘어나면 집값 더 올라갈 것"

국토연 설문조사…내려갈 것이라는 응답은 9.9% 그쳐

공시가격이 오르고 세부담도 늘어나면 집값이 더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다고 보는 이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은 1일 계간 '부동산시장 조사분석' 제33호에서 이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원은 올 3월 '공시가격 현실화 및 세부담 변화로 인한 주택가격 전망' 설문조사를 일반가구 6천680가구, 중개업소 2천338개소를 대상으로 벌였다.
이 결과 일반가구에선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본 응답 비율은 48.5%로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9.9%)에 비해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인천(56.1%), 서울(53.1%) 등 순으로 수도권에서 상승 응답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50.2%), 대전(48.6%)에서 상승 응답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올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70% 뛴 세종의 경우 '변화 없음' 응답 비율이 50.9%로 가장 높은 가운데 하락 응답은 12.7%로 전남(14.6%)과 경남(13.6%) 다음으로 높았다. 세종에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 비율은 36.4%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중개업소에선 상승 응답 비율이 41.3%, 하락 응답은 8.2%였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50.5%로 가장 높았다. 상승 응답은 지역별로 제주(50.4%)가 가장 높았고 경남(49.3%), 경북(48.5%) 순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