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국 사태, 청년에 얼마나 좌절감 안겼는지 잊었나?" [여의도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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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김기현 궤변 개탄스러워…자성부터 하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조선의 대표적인 폭군 연산군의 치세에 빗댄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자성부터 하라고 반발했습니다. 1일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김기현 원내대표의 궤변이 개탄스럽다"며 "어제 김기현 원내대표가 부동산, 청년실업 등 이런 문제를 거론하며 정부를 향해 아전인수격 궤변을 쏟아냈다. 2.4 공급대책 이후 최근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는 하락세에 있다. 이는 서울 전역에서 확인된 수치다. 정부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습니다.한준호 대변인은 "김기현 대표는 단순히 서울의 아파트값이 올랐다는 사실 하나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너도나도 부동산'에 편승한 근시안적인 사고"라며 "높은 실업률은 코로나19로 일자리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전 세계적 현상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전년동월과 대비해서 고용률은 1.1% 증가했고, 실업률은 0.2% 하락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이는 전형적인 침소봉대 해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부의 세종시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제도 폐지는 이제 시작이다. 부정행위에 대한 엄정한 단속과 부당 이익에 대한 철저한 환수는 당연한 수순이다. 마치 정부가 특공 폐지로 이를 덮는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경기 부양을 위한 예산 투입은 민생과 경기에 숨을 불어넣는 '응급조치'다. 코로나19 위기에 정부가 뒷짐 진 채 민생을 외면하길 바라는 것인지 제1야당 대표의 경솔한 발언의 배경에 의문이 든다"고 했습니다. 한준호 대변인은 "국회를 보이콧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외치며 민생을 외면한 것은 국민의힘이다. 김기현 대표는 궤변을 늘어놓기 이전에 자성부터 하시기 바란다"며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국민을 위한다면 국회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조국 사태가 청년에 얼마나 좌절감 안겼는지 잊었나?"
국민의힘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출간한 회고록에 여권 인사들이 응원을 보낸 것을 맹비판했습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조비어천가', 법치와 공정에 대한 조롱"이라며 "지난해 조국 사태가 '공정'과 '정의'를 갈망하는 청년 세대에게 얼마나 좌절감을 안겼는지 잊었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그는 "조국은 아직 재판 중인 피고인이다. 뇌물수수·위조공문서 행사 등 기소혐의가 11개나 된다.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법무부장관이었던 사람이 일방적 주장을 담은 회고록을 내는 것도 부적절한데, 이를 두둔하는 민주당 인사들의 행태는 가히 법치와 상식에 대한 조롱"이라며 "민주당의 '위선'이 양파처럼 까도 까도 끝이 없다"고 했습니다.
강민국 대변인은 "야당보고 협치에 응하라던 민주당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단독 채택해 현 정부 33번째 '야당패싱' 장관급 인사를 만들었다. 이러니 '내로남불', 자신만 옳다는 '꼰대정당'이라는 소리를 듣는 게 아닌가"라며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라. 공정과 정의보다 중요한 것은 '내 편'이고, 민주당이 말하는 협치는 사실 야당의 굴종을 의미하는 '독치'였다고 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대의석에 취한 민주당은 사실상 '청와대 거수기'에 불과하다고 실토하라. 민주당이 솔직하게 고백한다면, 적어도 국민이 느끼는 배신감과 허탈감은 이렇게까지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