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공격적?…이준석의 'MZ세대형 리더십'은 받아들여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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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의 신세대 정치 스타일과 리더십이 본격적으로 평가대에 오르고 있다. 미국·유럽 정치무대의 젊은 지도자들처럼, ‘논리성·명확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이 후보자의 색깔이 티비토론 등에 비쳐지면서다.
1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날 있었던 첫 당대표 후보 티비 토론회에서의 이 후보자의 모습에 대해 ‘논리적이었다’는 평가와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왔다. 이 후보는 이전부터 ‘두루뭉술한’ 말과 논리를 펼치는 기존 중진들과 달리 “맞는건 맞고 아닌건 아니다”라는 명확한 입장을 보여왔다. 반대파에 대해서도 “좋은게 좋은것”이라는 태도보다는 논리로 압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토론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시종일관 경쟁자였던 나경원 후보자와 주호영 후보자에 대해 논리를 바탕으로한 날카로운 공세를 펼쳤다.
이준석 후보는 그동안 수차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기존 정치인들의 명확하지않은 두루뭉술한 태도를 ‘보신주의’ 혹은 ‘다선지향형 정치’라고 규정해왔다. “정치인으로서의 안전과 다음 선거에서의 재선만을 위해 모험을 하지 않는 정치”라는 비판이다. 또 이 때문에 사회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기존 정치문법에 대한 20~40세대의 불만과 피로감이 ‘이준석 열풍’의 한축이라는 평가 역시 나온다. 현안에 대한 정치공학적 접근보다는 논리와 합리성을 가지고 뛰어드는 모습에 열광했다는 의미다. 당대표에 당선된다면 당 개혁작업이나 운영에 있어서도 비슷한 태도를 유지할거란 관측이다. 이러다보니 당내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의 리더십이 당내 갈등을 증폭시킬거란 우려도 제기한다. 경쟁자들 역시 이점을 파고들고있다. 나 후보자는 이 후보자를 향해 “분열의 리더십이 있지 않냐는 목소리가 있다”며 “트럼프와 비슷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중진들 사이에서 비슷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중진 의원은 “이 후보자의 스타일에 대해 지적했다가는 ‘꼰대’ 소리를 듣는 분위기지만, 대표가 된 이후 중진과의 관계 등에 있어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대표가 된다면 조금 더 유연한 리더십을 보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내에서조차 ‘받아들여야할 새로운 리더십이냐, 갈등의 리더십이냐’에 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솔직함이냐 예의없음이냐’를 두고 사회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MZ세대 논쟁의 ‘정치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관건은 결국 ‘새것’에 대한 당원과 민심의 판단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6월 11일 전당대회를 인물뿐 아니라 ‘정치 리더십의 변화가 올까’라는 측면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1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날 있었던 첫 당대표 후보 티비 토론회에서의 이 후보자의 모습에 대해 ‘논리적이었다’는 평가와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왔다. 이 후보는 이전부터 ‘두루뭉술한’ 말과 논리를 펼치는 기존 중진들과 달리 “맞는건 맞고 아닌건 아니다”라는 명확한 입장을 보여왔다. 반대파에 대해서도 “좋은게 좋은것”이라는 태도보다는 논리로 압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토론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시종일관 경쟁자였던 나경원 후보자와 주호영 후보자에 대해 논리를 바탕으로한 날카로운 공세를 펼쳤다.
이준석 후보는 그동안 수차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기존 정치인들의 명확하지않은 두루뭉술한 태도를 ‘보신주의’ 혹은 ‘다선지향형 정치’라고 규정해왔다. “정치인으로서의 안전과 다음 선거에서의 재선만을 위해 모험을 하지 않는 정치”라는 비판이다. 또 이 때문에 사회에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기존 정치문법에 대한 20~40세대의 불만과 피로감이 ‘이준석 열풍’의 한축이라는 평가 역시 나온다. 현안에 대한 정치공학적 접근보다는 논리와 합리성을 가지고 뛰어드는 모습에 열광했다는 의미다. 당대표에 당선된다면 당 개혁작업이나 운영에 있어서도 비슷한 태도를 유지할거란 관측이다. 이러다보니 당내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의 리더십이 당내 갈등을 증폭시킬거란 우려도 제기한다. 경쟁자들 역시 이점을 파고들고있다. 나 후보자는 이 후보자를 향해 “분열의 리더십이 있지 않냐는 목소리가 있다”며 “트럼프와 비슷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중진들 사이에서 비슷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중진 의원은 “이 후보자의 스타일에 대해 지적했다가는 ‘꼰대’ 소리를 듣는 분위기지만, 대표가 된 이후 중진과의 관계 등에 있어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대표가 된다면 조금 더 유연한 리더십을 보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내에서조차 ‘받아들여야할 새로운 리더십이냐, 갈등의 리더십이냐’에 관해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솔직함이냐 예의없음이냐’를 두고 사회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MZ세대 논쟁의 ‘정치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관건은 결국 ‘새것’에 대한 당원과 민심의 판단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6월 11일 전당대회를 인물뿐 아니라 ‘정치 리더십의 변화가 올까’라는 측면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