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해양에너지 인수 움직임…광주시·시의회 "깊은 우려"(종합)

광주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해양에너지 주식회사를 맥쿼리가 인수하려는 동향과 관련, 광주시와 광주시의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은 1일 함께 입장문을 내고 "해양에너지 모회사인 국내 사모펀드 글랜우드PE가 보유 지분 100%를 맥쿼리 자산운용사에 매각하려고 협상 중이라고 한다"며 "일련의 진행 과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시장과 의장은 글랜우드PE에 협상과 관련한 사실 여부를 분명히 밝히고 지역 사회와 먼저 소통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해양에너지는 광주 전역, 전남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광주시민에 의해 성장한 회사라고 해도 무방하다"며 "시민들에게 적정 가격에 안정적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려면 에너지 전문기업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원도 이날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맥쿼리는 제2 순환 민자도로 1구간 사업에서 광주시를 농락하고 지원금을 챙겨 시민의 혈세를 낭비한 장본인"이라며 "이익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투기 자본이 도시가스 독점 공급권을 소유하게 되면 이용자인 시민 편익이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 이익에 초점을 두고 매각 관련 동향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도시가스 공급 비용 산정 방법을 면밀히 검토해 수요 공급과 안전관리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광주시를 비롯한 광주시의회, 시민단체는 이러한 사회적 논의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