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윤석열 지금까지 숨어 있어…국민 심판받을 준비 해야"

지지 모임 출범식 참석차 대구 찾아 세 가지 지역 발전전략 제안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최근 윤 전 총장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적어도 국가를 책임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이제 본인의 생각을 드러내고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1일 대구시의회에서 가진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지금까지는 숨어있는 것 같은데 그건 당당한 태도가 아니다"며 "생각이나 삶에 대해서 모든 걸 드러내고 국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 당권경쟁에서 일고 있는 '이준석 돌풍'도 언급했다.

그는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여야 옳고 그런 현상 뒤에 놓인 청년층의 갈망 또한 직시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잠행 기간에 많은 청년을 만나 그분들의 삶에 대해서, 좌절에 대해서 많이 들었다"고 소개한 뒤 " 이후 제가 참 청년들에 대해 몰랐구나, 모르면서 아는 척을 했구나 싶어 참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덧붙여 "이제는 각 정당이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만든다고 하지만, 이를 뛰어넘어 청년정책과 국가정책의 입안단계에서부터 청년이 참여하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 모임인 '신복지 대구포럼' 출범식에 참석차 이날 대구를 찾았다.

이 전 대표는 출범식 특강에서 "지금처럼 대구에 여당 의원 한 명 없고 호남에 야당 의원 한 명도 없는 이런 동서 양극화는 지역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지난달 대구시장과 광주시장 두 분이 '2038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를 선언한 만큼 이 아름다운 '달빛 동맹'을 지지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구를 위한 세 가지 발전 전략으로 ▲부·울·경 메가시티와 같은 대구·경북 초광역 발전전략 추진 ▲미래 먹거리 신산업 유치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과 중 남부권 관문 공항 확보도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대구를 방문해 달빛내륙철도와 5+1(물·미래 차·의료·로봇·에너지+스마트시티) 미래 신산업, 경북의 뉴딜 10대 과제를 모두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었다"며 "대구의 발전을 위해 대구를 더 자주 찾고 대구시민들을 더 많이 만나 뵐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