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월 수출지표 호조에도 개인 매도에 혼조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5월 한국의 수출이 32년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지만, 개인이 매도에 나선 영향으로 1일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9포인트(011%) 오른 3207.41에 거래되고 있다.전일에는 외국인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된 영향으로 13거래일만에 32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장 초반 강보합세로 시작한 코스피는 10분여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다시 상승전환한 뒤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특히 에너지가 10%나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 선물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의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45.6% 증가한 50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증가율은 1998년 8월 이후 최대폭이다. 앞서 한국의 수출액은 4월에도 41.2% 증가한 바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이 1066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855억원 어치와 211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03억원 맥수 우위다.

주요 업종 별로는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일 현대제철이 현대기아차그룹으로부터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상을 받아낸 영향으로 철강·금속이 1% 넘게 오르고 있다. 이외 섬유·의복, 유통업 등도 상승세다. 반면 운수창고, 건설업, 비금속광물 등은 내림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가 2% 넘게 오르고 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원액 생산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포스코(POSCO)도 1%대 중반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 LG전자, 삼성SDI,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내리는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4포인트(0.22%) 내린 979.6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82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2억원 어치와 263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다. 알테오젠의 낙폭이 큰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내리는 중이다. 반면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에이치엘비 등은 오르고 있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0원(0.14%) 내린 1109.30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