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도 환경보호 동참…폐스크린 굿즈 판매하고 다회용컵 도입

영화관들이 환경의 날(6월 5일)을 앞두고 환경을 생각한 다양한 상품 개발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일 극장업계에 따르면 CGV는 폐스크린 등 사용 연한이 지난 폐자원을 활용한 굿즈(기획상품)를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CJ CGV는 스타트업 의류회사인 올 솔티드(F5 LAB)와 손을 잡고 폐스크린을 재활용해 제작한 가방 '스크린 멀티백'과 돗자리 '스크린 매트'를 출시했다.

지난 1월 선보인 폐스크린으로 만든 가방 '새활용 리틀백'에 이은 두 번째 업사이클링(upcycling·재활용품에 디자인과 기능을 더하는 것) 상품이다.

이번에 출시된 멀티백은 3D 상영을 위한 실버 스크린과 기존 2D 전용 상영에 사용됐던 화이트 스크린을 활용해 제작됐다. 가방 안감에 따라 은색과 흰색 2종으로 구성됐으며 가로 30㎝ 세로 30㎝, 높이 50㎝ 크기의 넉넉한 사이즈다.

가격은 2만9천원이다.

매트는 폐플라스틱 원사를 덧대 생활 방수 기능을 추가했다. 1∼2인용 사이즈(120㎝×05㎝)로 100개 한정 판매 예정이며, 가격은 3만2천원이다.

두 제품에는 'I am Reborn from CGV SCREEN'(CGV 스크린으로부터 다시 태어났어요) 메시지가 담긴 라벨이 부착돼 있다.

그동안 스크린은 교체될 때 단순 쓰레기로 분류돼 폐기돼 왔다. 지난 2년간 버려진 스크린은 총 70여개에 달한다.
롯데시네마는 매점에서 음료를 구매할 때 일회용 컵을 대신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점에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다회용 컵은 이용 후 전용 수거통에 반납하면 된다.

회수된 다회용 컵은 총 7단계 공정의 세척과 소독과정을 거쳐 무균실에서 진공포장 후 재사용된다.

전용 수거통 역시 폐드럼통을 활용해 제작됐다.

다회용 컵 사용은 재활용이 어려운 일회용 컵을 대체해 종이와 플라스틱 쓰레기를 절감하려는 시도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3월부터는 영화관 매점에서 제공되는 빨대를 생분해성 빨대로 교체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환경의 날인 5일에는 전국 108개 지점에서 고객이 직접 준비한 다회용기에 팝콘을 가득 채워 판매하는 '용기내' 이벤트도 진행한다.

용기 크기에는 제한이 없지만, 뚜껑이 있는 식품 용기에 한해 1인 1회 참여가 가능하다.

판매는 두 차례(오전 11시∼오후 2시, 오후 5시∼8시)에 걸쳐 진행되며, 가격은 6천원이다.

팝콘 맛은 오리지널과 캐러멜 중 선택할 수 있다.

메가박스 역시 5일부터 27일까지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는 '지구를 위한 영화관에서의 착한 소비법'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이 개인 텀블러를 가져오면 탄산음료를 1천원에, 팝콘을 담을 수 있는 다회용기를 가져오면 팝콘 종류와 무관하게 2천원에 판매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