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영혼없는 사과' 비판에…與 "있는 그대로 이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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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01.26522477.1.jpg)
이날 송 대표는 대국민 보고 행사에서 최근 회고록 출간으로 다시 논란이 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 대해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지위와 인맥으로 서로 인턴을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를 해 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동시에 그는 당내 강경파와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듯한 메시지도 던졌다. 그는 조 전 장관에 대해 "법률적 문제는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조 전 장관 사태에 대한 송 대표의 어정쩡한 태도에 "송 대표의 사과는 영혼이 없었다. 국민에 대한 존중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민주당은 국민들이 진정성 없는 사과에 귀 기울일 시간도 여유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진정 변화하고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소영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사과와 반성에 담긴 진정성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달라"며 "민주당의 진심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변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을 뜯어고치겠다는 각오에 합당한 개혁방안도 (보고에) 담았다"고 했다. 송 대표는 열성 지지층이 촉구하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추진을 강조했다. 보고회 직후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송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조국에게 사과를 해야 할 판에 왜 사과를 하느냐" "민심 흐름을 못 읽는 당대표는 사퇴하라"는 등의 비판이 나왔다.
고은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