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코앞

4거래일 연속 상승…3224로 마감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1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종가 기준 3249.30)에 바짝 다가섰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는 여행·항공·레저 기업들이 날아올랐다.

2일 코스피지수는 0.07% 오른 3224.23에 거래를 마쳤다. 고점을 기록한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개인이 3000억원어치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32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주춤했지만, 항공주의 상승폭이 컸다. 대한항공(6.15%)과 한진칼(6.86%) 등 대형 항공사뿐만 아니라 티웨이항공(21.30%) 티웨이홀딩스(7.59%) 진에어(6.94%) 제주항공(7.43%)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반등에 성공했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티웨이홀딩스 등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형 항공사(FSC)인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달에만 19% 상승했다. 국제선 여객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올 1분기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부족한 여객 수요를 화물로 메꿨기 때문이다.반면 화물 운송 비중이 제한적인 LCC 업체들은 줄줄이 적자를 냈다. 지난달 18일에는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이 부분 자본잠식 상태라는 것이 알려지며 LCC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당시 진에어 주가는 15.94% 빠졌다. 최근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 밖에 강원랜드(2.26%) 모두투어(5.82%) 하나투어(4.75%) 등이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썼다.

두산그룹주도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해외 원전사업 공동 진출 합의를 계기로 국내 대표 원전 관련주인 두산중공업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두산중공업(11.65%)뿐만 아니라 분할을 앞두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9.02%) 두산(7.27%) 두산밥캣(7.03%) 등 두산그룹주도 동반 상승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