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파' 하토야마 전 日총리 "美 지도에 독도는 한국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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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수파는 왜 미국에 항의 못하는가"대표적인 '지한파'로 알려진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미국 지도에 독도는 한국 영토로 표기돼 있다"고 자국내 보수파를 비판했다.
2일 하토야마 전 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의 한 대선 후보가 다케시마(일본의 독도에 대한 명칭)의 일본령 표기를 바꾸지 않으면 한국이 올림픽을 보이콧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지도에는 다케시마가 한국령(독도)으로 표기돼 있는 것을 알고 있는가"라며 "일본 보수파는 친미라서 (미국 지도의 독도 한국령 표기에) 항의할 수가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009년 민주당 소속으로 단독 정당으로서는 일본 역사상 최초로 수평적 정권 교체를 실현했다.
그러나 그는 오키나와의 주일미군기지인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와 정치자금 스캔들 등에 휘말리면서 9개월 만에 총리직에서 사퇴했다.하토야마 전 총리는 대표적인 지한파 일본 정치인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했다. 또 2018년에는 경남 합천에서 원폭 피해자를 만나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는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일관되게 촉구해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