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미 여러 번 사과"…회고록선 "딸아, 넌 잘못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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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징역 4년' 법정 구속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 행사를 통해 조국 사태에 대해 사실상 사과했다.
재판부 "조민씨 '7대 스펙'은 모두 허위"
이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대표의 이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조국의 시간>에는 물론 그 이전에도 저는 같은 취지의 사과를 여러 번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시길 바란다"며 "저를 밟고 전진하라. 저는 공직을 떠난 사인(私人)으로, 검찰의 칼질에 도륙된 집안의 가장으로 자기방어와 치유에 힘쓸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송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한 달째인 이날 지난 일주일간 접한 국민 여론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혔다.
송 대표는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는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입시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도 수차례 공개적으로 사과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할 문제"라며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송 대표는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 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했다.한편 조 전 장관은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딸의 인턴·체험활동 확인서와 관련해 "이유 불문하고 기자간담회와 인사청문회 등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여러 번 했다"며 "'부모 찬스'라는 비판을 겸허히 감수한다"고 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은 이어 "딸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딸아, 너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적었다. 진정성 없는 반쪽 사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당시 재판부는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씨가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등에 제출한 이른바 '7대 스펙'은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