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감소세 와중 잘팔린 일본車…벤츠, BMW, 테슬라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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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만4080대 판매…전월비 5.9% 감소수입차 판매가 작년 5월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전월보다 줄었다. 일부 브랜드 물량 부족으로 수입차 브랜드 판매가 전반적으로 역성장한 가운데 일본차 브랜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한 2만4080대로 집계됐다. 다만 일부 브랜드 물량 부족으로 판매량이 전월 대비로는 5.9% 감소했다. 올해 1~5월 누적 등록대수는 12만15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5% 늘었다. 5월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양강 체제가 이어졌다. 벤츠는 7690대 판매로 올 1월부터 꾸준히 1위 자리를 유지했다. BMW는 6257대를 팔아 벤츠를 뒤쫓았다. 아우디가 순위권에서 밀리면서 독일 3강 체제가 무너졌고 폭스바겐이 1358대로 이 자리를 꿰찼다. 이어 볼보 1264대, 지프 1110대, 미니 1095대, 렉서스 1007대, 포르쉐 847대, 포드 655대, 쉐보레 645대, 도요타 626대, 혼다 402대, 링컨 3012대, 아우디 229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3247대로 전체 55.0% 비중을 차지했다. 2000~3000cc 미만이 7954대(33.0%)로 그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1677대(48.5%), 하이브리드 6695대(27.8%), 디젤 3105대(12.9%),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043대(8.5%), 전기 560대(2.3%) 등 순이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9249대(79.9%), 미국 2796대(11.6%), 일본 2035대(8.5%) 등으로 유럽 강세가 지속됐다. 지난달은 특히 렉서스 등 일본차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유럽과 미국 모두 점유율이 전달에 비해 소폭 감소한 반면 일본차 브랜드만 2.3%포인트 늘었다. 베스트셀링 모델 순위는 5월에도 이변은 없었다. 벤츠 E 250이 1257대로 5개월 연속 1위를 지켰다. 이어 BMW 520(873대), 폭스바겐 제타 1.4 TSI(759대) 등 순으로 집계됐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 물량 부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5월 수입차 판매는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를 포함해 2만8006대로 전년 동월 대비 20.8% 줄었다. KAIDA 집계치에서 제외된 테슬라의 5월 판매량은 3461대다. 지난해 5월 177대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늘었고, 전월(76대) 대비로는 45배 이상 증가했다. 5월 수입차 판매 1~3위에 테슬라까지 포함하면 벤츠, BMW, 테슬라 순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