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사이언스 "비임상서 장 재생 효과 확인"
입력
수정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 게재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조직의 구조와 기능을 재현해낸 '미니 장기'다. 줄기세포보다 조직 적합성이 뛰어나고 3차원 구조를 가지고 있어 생체 내 접합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선 직장염은 항암 치료 후 발생하는 합병증 중 하나다. 방광암 직장암 전립선암 자궁경부암 등 골반 내의 장기에 종양이 생겨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장기에 손상이 가해진다. 방사선 직장염은 대장이나 직장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장질환이다.
갑자기 방사선 직장염이 발생하는 환자 일부에서는 장기에 구멍이 생기는 누공, 농양, 범복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경우 외과적인 치료를 통해 염증을 억제하지만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란 설명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장 오가노이드를 이용해 염증을 치료하는 재생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방사선 직장염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효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재생치료제는 마우스의 손상된 장 부위에 잘 부착돼 정상적인 장 세포로 분화됐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연구진은 이와 더불어 내시경 유도 이식법, 이식용 지지체 등 오가노이드 치료제를 투여할 때 필요한 핵심 기술들의 안전성도 확인했다. 향후 궤양성 장염, 크론병 등 다양한 염증성 장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연구로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가 손상된 장에서 직접적인 재생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장 질환 이외에 침샘, 간 등 다양한 장기로 재생치료제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원 기자